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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문직능 의협 수장의 SNS에서 품위란?

길바닥에 드러눕는 것 아냐! vs 가이드라인 만들면 지킬 것!

지난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 사망한 환자의 상태를 SNS에 자세히 기술한 의사의 행위 이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했다는 긍정적 반응과 환자의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 반응이 있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29의사 소셜미디어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가이드라인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수장인 최대집 회장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적절한 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

 

의료계 인사 A는 먼저 너무 여러 규제를 받는 의사직능의 현실을 토로하면서 의사의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규제의 근거가 될 것임을 지적했다.

 

A인사는 "문케어, 만관제,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에 최대로 협조하는 (최대집) 집행부가 의사 '품위'에 걸 맞는 착한 손 'SNS 가이드라인' 까지 만든다."고 지적하면서 "SNS활동이 의사품위에 가장 어긋나는 사람이 현재 누구일까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 인사는 "면허관리, 동료평가 전평제에 이어 의사의 SNS상의 표현의 자유까지 (규제하려는) (정부에) 최대로 협조하는 집행부는 누가 말 안 해도 회원 관리하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알아서 통제하려고 한다. 막강한 권력을 누리는 판사, 공무원, 국회의원들도 아직 SNS가이드라인이 있다는 말을 못 들어봤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킬 품위도 없는 의사만은 공무원도 거부하는 명찰 달고, 신분증 검사받고, 윤리교육의무화에, 액자(면허증) 달고, 상호감시하고, SNS도 통제받을 정도로 모든 면을 통제 받아야 하는 (직종)인가. 지난 선거 때 어느 후보가 이런 억압으로부터 의사의 자유를 외쳤던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최대집 의협 회장의 소셜미디어 활동과 최근의 행보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A인사는 최대집 회장이 페이스북에 작년 1221일 게재한 '의료계 내에도 광우병 촛불 선동꾼같은 세력들이 있습니다'라는 게시물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서 최 회장은 유심히 수개월 간 관찰해 보니 의료계 내부에도 극소수 그리고 극소수 언론들에도 2008년 광우병 촛불 선동꾼 같은 자들이 있다."면서 "국민 건강과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위해 이런 세력들은 단호히 척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선의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해 정부에 우리 의료계는 정당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가림도 못하면서 음해와 거짓말 그리고 위선, 비난과 선동을 일삼는 작자들은 분명하게 제 역량을 충분히 동원해서 처절하게 응징하도록 하겠다. 관용은 없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A인사는 "이건 의사 품위에 걸 맞는 SNS사용인가 보다. 또 국회 앞에서 시위 도중 길바닥에 드러누운 것도 의사의 품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앞으로 의사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은 디테일하게 만들어 질 거다. 이처럼 만들어 지면 회장도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말은 이제까지 최대집 회장의 소렬미디어 활동은 회무 수행과정에서 정치적 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그간 환자에 관한 소셜미디어 활동은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소셜미디어 사용과 회장의 회원 권익과 국민 건강을 위한 목적의 회무수행은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29일 의협은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첫 토론회를 가진바 있다. 이를 토대로 초안을 3월 중 만들고 4~5월 중 국회 등에서 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5~6월 경에는 가이드라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의사윤리지침에 규정된 의사품위를 디테일 하게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품위 개념에 더해 환자의 비밀 유지, 환자의 프라이버시 존중, 의사 환자 간의 적절한 경계 유지, 학문적 진실성과 같은 다양한 윤리적 규범 들 역시 전문직능인 의사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있어서 마땅히 요구된다.

 

이는 전문직능이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