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이다. 그 이유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없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특히,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해야 해 혈액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헌혈’의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헌혈은 10·20대 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혈액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이에 의사 승인이 있을 경우 70세 이상도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혈액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정부에서는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메디포뉴스에서는 엄태현 대한수혈학회 이사장과 우리나라의 헌혈과 혈액 공급 및 수혈 실태를 진단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떠한 방향으로 혈액 관련 사업·정책과 수혈의학 부문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한수혈학회는 1982년 창립돼 2023년 올해 창립 41년째를 맞고 있는 수혈의학에 종사하는 의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행정직 등의 직종으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다. Q. 최근 헌혈자가 지속 감소해 그렇지 않아도
혈액 공급 문제와 관련해 “환자와 환자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하지 않게 만들어달라”는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헌혈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주관한 지정헌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국회토론회가 8월 18일 열렸다. 아주대학교 진단의학과 임영애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가 지정헌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은평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 교수,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 박기홍 국장,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지정헌혈 플랫폼 ‘피플’ 김범준 대표,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김정숙 과장 등이 참여했다. 지정헌혈은 헌혈자가 의료기관 및 환자를 지정해 헌혈하는 것을 말한다. 지정헌혈은 일반 헌혈과 다르게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헌혈을 요청하는 수고를 거치며, 기증자가 수혜자가 서로를 알게 된다. 좌장을 맡은 임영애 교수는 “지정헌혈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꼭 필요한 헌혈이지만,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토론회의 개최 목표를 밝혔다. 본격적인 발표와 토론에 앞서 당사자 목소리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