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지방 국립대병원 최초로 고위험 산모의 자궁동맥색전술과 제왕자궁적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이란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이 동시에 함께 수술을 하는 것으로 이번에 산부인과에서 먼저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고, 영상의학과의 자궁동맥색전술 후 다시 산부인과서 자궁적출술을 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고위험 산모인 30대 후반 A씨는 임신 36주 4일 차인 지난 10일 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 김윤하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술을 해 3230g의 남아를 출산한 뒤 태아와 모체의 자궁을 연결하는 기관인 태반이 유착돼 남겨둔 채 1차 자궁봉합을 했다. 이후 곧바로 영상의학과 김형욱 교수가 산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한 후 다시 김윤하 교수가 자궁적출술을 시행, 성공했다. 이미 세 번의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 A씨는 태반이 비정상적인 위치인 자궁입구에 있는 완전 전치태반 임신 중이라 제왕절개술 시 대량의 출혈이 유발될 수 있었다. 특히 태반 일부가 자궁 내벽으로 침투돼 있는 경우인 태반유착 등으로 인해 제왕자궁적출술을 시행 필요성이 예측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투석혈관센터는 이달 5일 투석혈관 혈관통로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2021년 4월 투석혈관센터가 정식으로 개소한 뒤 1년 9개월만에 거둔 결과이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콩팥) 기능이 망가진 말기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 등 대체요법을 통해 인공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최근 혈액투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혈액투석을 위한 생명선인 혈관통로를 정상적으로 장기간 유지하는 비율은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투석혈관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 감염, 협착증, 혈전증의 경우 대부분 혈액투석 당일에 발견되고, 혈전증은 반드시 즉각 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국내에 부족한 실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투석혈관센터는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혈액투석에 문제가 없도록 혈관초음파, 경피적혈관성형술(PTA)과 혈관 내 혈전제거술(Thrombectomy), 도관삽입 등 모든 종류의 투석혈관통로시술을 365일 어느 때나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투석혈관수술 및 교정술을 담당하는 외과 박성길 교수와 신장내과 구자중 전임의, 투석혈관센터 전담간호사 이은주· 김형서 코디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