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에서 종양의 돌연변이를 분석해 항암제에 대한 약제내성을 대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 오형철 강사와 외과학교실 이승호 강사,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김영광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자교정 기술인 프라임 편집기를 적용해 돌연변이 유발 및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폐암 환자에서 표피생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0%에서 발견된다. EGFR 종양 돌연변이는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와 같은 표적치료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표적치료제는 치료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보이나, 약물 사용 후 1~2년 후에는 새로운 돌연변이의 획득으로 발생하는 약제내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약제내성과 돌연변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약제에 노출된 환자에서 종양 조직을 채취해 저항성 유전 변이를 발굴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환자마다 가진 돌연변이가 다르고 충분한 사례를 확보하기 어려워 단일 돌연변이 수준에서 약제내성 평가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EGFR 유전자의 대부분의 변이가 관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13일, 세계 폐암의 달(11월)을 맞아 비흡연자의 폐암 검진 인식 개선을 위한 ‘폐암제로(Lung Cancer Zero)’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사 임직원들과 함께 폐암 조기검진을 약속하는 서약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폐암은 2023년 기준 남녀 모두에게 사망률 1위 암종으로, 하루 약 80명 이 새롭게 폐암 진단을 받을 만큼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폐암 가족력, 간접 흡연,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에도 흡연과의 관련성이 강조되다 보니 비흡연자의 폐암 검진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87.5%가 비흡연자로 보고되고 있어, 비흡연자에게도 폐암 검진이 필요하다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폐암은 초기에 진단받아 수술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이 80% 이상이지만 2020년 발표된 폐암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폐암 환자의 1기 진단율은 31.4%에 불과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폐암환우회 조정일 회장과의 토크 콘서트가 열려, 비흡연자를 포함한 폐암의 심각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한국다케다제약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개최된 2024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IC 2024)에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의 임상적 의의를 다시금 강조하기 위한 새틀라이트 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을 7일에 성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새틀라이트 심포지엄은 ‘실제 진료현장으로 연결되는 임상 연구 결과: 브리가티닙 연구 사례(Translating clinical trial results into real-world impact: Brigatinib case studies)’라는 주제 하에 진행됐으며, 충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하고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이기쁨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알룬브릭®의 임상적 의의를 더욱 뒷받침하는 데이터들이 공유됐다. 발표를 맡은 이기쁨 교수는 알룬브릭이 특히 아시아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개선하는 1차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 연구 환경뿐만 아니라 리얼월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며 관련 데이터들을 소개했다. 이 교수가 소개한 데이터 중에는 국내 A
국가폐암검진 사업으로 인해 폐암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흡연자나 비흡연자, 과거 흡연 이력이 있거나 흡연 20년 이상인 사람 등으로 검진대상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4 대한폐암학회가 국제학술대회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11월 7일부터 8일 양일간 개최된 가운데, 학회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로 5주년을 맞은 국가폐암검진 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폐암 검진은 2011년 미국의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가 시작됐다. 고위험 흡연자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와 저선량 흉부 CT 검사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받은 군에서 폐암 발견율이 높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방사선량이 1/10로 감소한 저선량 흉부 CT가 개발돼 이를 검진에 적용한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2013년부터 30년 이상 흡연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선 그로부터 약 6년 후인 2019년 국가차원의 폐암 검진 체계를 도입했다.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 김열 교수는 미리 검진 대상자에게 통지서를 보내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하며
새로운 치료표적으로서 KEAP1-NRF2 경로의 역할이 규명됐다. 경희대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준양 교수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KEAP1-NRF2 경로 표적 항암제 내성 관여 여부와 잠재적 치료 표적 가능성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7일 밝혔다. 연구팀은 EGFR 변이를 가진 폐암 세포주를 이용해 NRF2의 발현정도를 측정하고, NRF2 억제 정도가 세포 사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마우스 모델을 통해 KEAP1-NRF2 경로 조절 시 종양 성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살펴봤다. 연구 결과, 표적 항암제 내성을 획득한 폐암세포에서 NRF2의 기초발현이 증가했으며, 해당세포에서 표적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또한, NRF2 억제 시 세포 사멸이 촉진되고 종양 성장 또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추가 실험을 통해 NRF2 억제제 단독 사용보다 표적 항암제와의 병합 투여 시 세포 사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동일한 결과를 확인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정상세포에서 산화 및 대사 스트레스로부
한국인 폐암에서 처음으로 ‘EGFR 변이’의 분포를 정량적(수치)으로 측정해 예측 정확도를 유의미하게 높인 모델이 마련됐다. 아주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병리과 노진 교수팀(박준형 연구원)은 폐암 환자 868명의 병리 데이터를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0월 23일 밝혔다. EGFR 변이는 폐암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번 예측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폐암 환자에서 향후 EGFR 변이 발생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빠르고 효율적인 스크리닝과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연구 결과, 이번에 개발한 모델의 성능은 AUROC 0.7680, AUPRC 0.8391로, 기존에 병리 데이터 분석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 MHIM(0.7441, 0.8098), DSMIL(0.7210, 0.7904)에 비헤 더 정확한 EGFR 변이 예측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종양 조직 내 EGFR 변이의 분포를 정량화할 수 있는 EMP(EGFR Mutation Prevalence) 점수를 최초로
노력성 폐활량(FVC)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성적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력성 폐활량(FVC)은 환자가 최대한 깊이 숨을 들이쉰 후 최대한 내뱉을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단순히 호흡기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은 호흡기내화 임정욱 교수 연구팀이 289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기 전 폐기능 검사를 통해 FVC 수치를 측정 후 치료 성적과 생존율을 분석했다고 10월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 FVC가 예측치의 70% 이하인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생존율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정상 FVC를 보인 환자들은 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생존 기간도 더 길었다. 중간생존기간에서 FVC 70% 이상 군은 14.4개월, 대조군은 6.1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다른 변수를 같이 넣은 다변량 분석에서도 FVC의 생존기간 예측력은 유효했다. 임정욱 교수(교신저자)는 “최근 면역항암제 치료 경과를 예측하는 최신 연구는 주로 유전자 분석 및 분자적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런 기술은 모든 환자들에게
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자사의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이하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지난 9월 26일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뿐 아니라 초기 병기 폐암 환자 치료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알레센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ALK 양성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9월 기준) 초기 비소세포폐암은 수술 후에도 환자의 약 30~55%는 재발을 경험하고, 이에 따라 사망으로 이어질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 옵션을 통해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신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1B~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57명을 대상
폐암이 진행되면 폐와 가슴뼈 사이 공간인 종격동의 림프절로 침범할 수 있는데, 한 곳에만 침범하면 여러 곳에 침범한 경우보다 5년 생존율이 약 15%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재광 교수·김인하 전문의팀이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종격동 림프절 침범 개수에 따라 폐암 병기를 구분해 새롭게 발표한 폐암 병기 결정 시스템 개정안을 세계 최초로 임상에서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월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6600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폐암연구협회가 최근 발표한 9차 병기 시스템을 적용해 림프절 침범 정도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종격동 림프절 단일 침범 환자는 약 54%인 반면 복수 침범 환자는 약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림프절 침범이 없는 경우(4957명)는 85.4% ▲기관지 주위 림프절 혹은 폐문부 림프절로 침범한 경우(744명)는 66.2% ▲종격동 림프절 단일 침범의 경우(567명)는 53.7% ▲종격동 림프절 복수 침범의 경우(381명)는 39.4% 등으로 분석됐다. 무재발 5년 생존율도 각각 72.4%, 42.7%, 33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LECLAZA‘(미국 상품명 LAZCLUZE™)와 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2월 FDA의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돼 심사 중이던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승인은 MARIPOSA 3상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가 밑바탕이 됐다. 이 3상 연구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 TP53 돌연변이, 뇌 전이 또는 간 전이가 있는 고위험환자들에서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투여군은 오시머티닙보다 일관된 PFS 혜택을 입증하였으며, 전체 생존율(OS)에서도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이번 승인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EGFR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