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폐경을 경험하는 평균연령이 49.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폐경 후 여성들이 살아가는 기간은 약 40년에 가깝다. 폐경은 단순한 생리적 변화가 아닌, 여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여성의 향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11일 미디어세션을 개최하고, 폐경의 국내 현황과 최신 치료법,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세션에는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가 참석해 폐경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폐경은 난소에서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시기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다양한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후속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김미란 교수는 폐경을 생애 주기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폐경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관 운동 증상(열감과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폐경 전 정상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유방암 발생 원인에 대한 지평을 넓혔다고 7월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 54세 이하의 폐경 전 여성 12만여 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해 체성분(체지방량,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근육량)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에서는 체질량지수(kg/m2), 허리둘레(cm), 체지방량(kg)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는 1~4% 감소했다. 또한,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줄어들었으며,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난소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된다.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 상승한다”
폐경 전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을 경험한 갱년기 여성은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연구팀이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52세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6.1년의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고 4월 9일 밝혔다.연구팀은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서 1점-7점까지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우울 증상은 우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의 우울 수준을 조사했으며, 총점 60점 중 16점 이상이면 유의미한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팀이 우울 증상이 없는 그룹을 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혈관운동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약 7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점 이상의 중등도 혈관운동 증상을 겪은 여성은 혈관운동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약 8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폐경 후 질 출혈이 발생한다면 ’위축성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된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며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폐경기라도 여러 원인에 의해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정출혈은 여성에게 불편함을 주며 때로는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은 젊은 연령대부터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특히 ‘위축성 질염’이 잘 생긴다. 이는 비특이성질염 또는 노인성질염이라고도 하며,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함에 따라 질 안의 호르몬 양이 변화해 나타나는 염증이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대개 폐경 후 약 1~2년 정도면 호전된다. 여성호르몬이 만성적으로 결핍되면 질 건조감, 성교통, 질염, 방광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골밀도 감소에 의해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으로 진행돼 골절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갱년기와 폐경기를 거치면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진이 연구한 논문이 미국폐경학술지(Menopause) 매스미디어에 2024년 1월호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가정의학과 연구진(제1저자 이새롬 교수, 교신 저자 이상엽 교수)이 공동으로 진행한 'The association between reproductive period and handgrip strength in postmenopausal women: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tudy (폐경기 여성에서 가임기와 악력의 연관성: 전국단면조사)'라는 주제의 논문이 미국폐경학술지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가임기가 짧은 폐경기 여성이 가임기가 긴 여성보다 손의 악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대규모 단면조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폐경기를 맞이한 여성들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어 가임기와 악력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며 근육의 양과 근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중요한 보건학적 이슈로 인식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미국폐경학술지(Menopause)는 에스트로겐이 근기능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합제제만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외과 곽금희 교수와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 120만명을 대상으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함유된 한 알로 이루어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위험비(HR)는 1.439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합제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티볼론 ▲경구 에스트로겐 ▲국소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폐경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게스토겐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함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이 한 알로 정제된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지만, 복합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공동 교신저자 김양현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1저자 이규배 교수)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폐경과 뇌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폐경은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risk-enhancing factor)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뇌심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independent risk factor)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
대한폐경학회에서 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인가? 생각되면 산부인과 폐경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건강강좌, 학술 대회,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건강한 폐경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무료 건강강좌를 오는 6일부터 전국 15개 대학병원에서 개최한다. '폐경 여성의 달' 건강강좌는 누구나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여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강좌는 11월 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진행되며, 폐경기 건강관리 정보 습득은 물론 산부인과 폐경전문의로부터 폐경에 관련 한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폐경 여성의 달’ 행사는 폐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진행하는 건강강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재개한다. 프로그램으로는 ▲건강한 폐경 호르몬 치료, ▲폐경과 골다공증을 위한 맞춤밥상, ▲실제 나이는 중년, 뼈 나이는 청춘으로 살기,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기로 구성 되며, 호르몬 요법을 이용한 폐경 증상 관리와 함
여성에서 혈중 지질농도는 폐경 이전부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인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폐경 후 여성에서 고지혈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혈중 지질농도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진은 지역사회기반 동일집단(코호트) 조사 참여자 중 폐경 전 여성 1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의 추적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중년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간 평균 2.95mg/dL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또한 폐경 3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콜레스테롤의 증가비율을 고려하면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폐경이행기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경이행기는 여성이 완전한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교수가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골대사학회 국제 학술대회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에서 'Best oral presentation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경진 교수는 폐경 후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골흡수억제제의 사용과 사망률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연구 ‘Associations between the use of anti-resorptive agents and all-cause mortality risk among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로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약제인 골흡수억제제 복용에 대해 골절 예방 이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에 관련해 오랫동안 관심과 논란이 많았는데 이를 국내 데이터를 통해 규명한 것이다. 김경진 교수는 “연령증가에 따라 골다공증의 유병률과 골절 위험도가 높아짐을 고려할때,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