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나 격한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척추뼈가 골절돼 척추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커지면 골절된 척추뼈와 위, 아래로 여러 개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 기존과는 다르게 골절된 척추뼈와 위로 한 개, 밑으로 한 개 척추뼈만 최소로 고정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외과 박진훈 교수팀은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고정 수술 시 허리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척추뼈만 고정하는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을 시행해도 골절로 인한 척추후만증이 효과적으로 교정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월 11일 밝혔다. 허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이어지는 척추뼈가 골절돼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를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이라고 하는데, 외상성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다. 척추 최소 분절 고정법은 골절 척추뼈 위아래로 두 개씩 총 5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8개로 고정하는 기존 수술법과 다르게, 위아래로 한 개씩 총 3개의 척추뼈를 나사못 5개로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다. 그동안 흉요추부 방출성 골절 수술 시 총 5개의 척추뼈를 고정하는 수술 방법이 일반적으로 적용됐지만, 척추 고정 범위가 넓다
원인을 알 수 없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혈변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 척추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제1저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만 3778명과 일반인 10만 1265명을 대상으로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의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척추골절 진단 후 수술 여부, 약물치료 현황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크론병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했는데, 일반인의 척추골절 위험을 1로 했을 때 크론병 환자는 1.59,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27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 이상의 척추골절에 노출될 위험 역시 크론병 환자가 1.82,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1.49로 높았다. 척추골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크론병, 고령, 여성, 높은 동반질환지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확인됐다.
대한신장학회는 척추골절시 심근경색증 발생위험이 2배 높아 특히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발생시 심근경색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한신장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8935명(혈액투석 환자 1만 1379명, 투석전 만성콩팥병 환자 2만 7556명)중 5057명(13%)에서 골절이 발생했고, 이중 1431명(3.7%)에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척추골절이 발생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비골절군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연구팀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에서 골절과 급성 심근경색증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이유는 혈관 석회화와 뼈 강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인자(고인산혈증, FGF-23 상승, 비타민D 감소, 부갑상샘기능항진증 등)들이 혈액투석환자에서 골절 뿐 아니라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투석 중 저혈압과 허혈성 손상 등이 추가적으로 심근경색증을 증가시킨다. 이 연구를 주도한 권영주(고려의대 구로병원) 교수는 “만성콩팥병환자에서 골밀도를 포함한 뼈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며 골절을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