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의 중증 환자를 실시간으로 처치하는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 3일에는 현장 간담회를 열어 시스템 정착과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인하대병원이 인천의료원 산하 백령병원과 구축한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의료진 대상 교육과 자문을 위해 실시됐다. 이 자리에는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인하대학교 조명우 총장, 인천의료원 조승연 의료원장, 백령병원 이두익 병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취약지인 서해5도에 자체 예산을 투입해 원격의료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백령병원에 구축한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은 고화질 카메라의 제어와 맥박, 호흡, 혈압, 심전도 등 환자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인하대병원 내 통합관제센터의 중환자 전문 의료인력이 백령병원의 환자를 직접 관찰하며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계획할 수 있다. 환자 검사결과와 공중보건의가 확인한 환자 상태를 토대로 의료진 간 화상통화를 이용해 이루어진 기존의 원격협진보다 치료 결과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대병원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2022년 협력병원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인천광역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을 비롯해 상호 협력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의 병원장,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세미나는 인하대병원과 협력병원들이 의료환경의 현황과 함께 나아갈 미래를 공유하고, 인천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인하대병원은 올 한해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 의료질평가 3년 연속 최상위 등급 획득 등 국내 최고의 의료수준을 보유한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성과의 바탕이 된 시스템과 적립된 노하우를 협력병원들과 공유하며 지역 내 의료분야의 발전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택 병원장은 “인하대병원과 협력병원들은 상호 협조와 노력으로 유기적인 진료전달체계를 잘 갖추고 있다”며 “인하대병원은 2023년부터 시행 예정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을 통해 희귀·난치·중증 환자의 치료와 연구에 더욱 전념할 것이며, 협력병원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