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팀(공동 제1저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송희 부연구위원, 국립암센터 정승현 교수)이 국내 진행성 암환자 중 6.4%만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진행성 암은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기 어렵거나 주변의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돼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환자들은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치료만을 받으며 생활하게 되는데, 암 투병 과정에서 보행능력을 비롯한 여러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만성적인 통증, 피로 등 증상을 경험하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행성 암환자는 항암치료에 더해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 피로, 통증, 손발 저림, 근력 악화,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을 관리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재활치료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진행성 암환자 중 88%가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이 중 21%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2010년부터 암환자에 대한 재활치료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안을 마련하고 의료수가를 신설하는 등 보건의료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은 진행성 암환자들의 재활치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노인환자에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함께 급성기 치료부터 퇴원 후 재활에 이르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가 27일 개최한 KHC2021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초고령사회 속 노인환자 치료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노인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노인을 위해서 충분한 설명과 공감, 복합질환에 대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관리 및 교육 등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의 의료시스템 내에서는 충분치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즉, 대형병원에 많은 환자가 쏠려 이른바 ‘3분 진료’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노인은 노쇠하고 의사소통능력이 저하돼 병원 진료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데, 환자를 많이 받아야 더 많은 수익을 버는 병원경영자 입장에서 노인환자 진료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김 교수는 “노인환자 치료 이후 재활 관리를 누가 어디서 할 것인가도 앞으로의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급성기병원은 행위별 수가를 쓰고 단기간에 많은 환자를 봐야 하고 사람보다는 질환에 중점을 둬 재활 및 관리 측면의 고려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021년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의 실증기관으로서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엔젤렉스M)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환자치료에 들어갔다. 지난 2015년 로봇보급사업과 2020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을 시행하며 경기북부 최초로 발판기반형과 외골격형 보행재활로봇을 도입해 운영해온 일산병원은 이번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엔젤렉스M) 도입을 통해 최대 규모의 보행재활로봇 인프라를 갖추고 보다 다양한 환자군에 최적화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양한 재활 로봇을 활용해 각각의 보행재활로봇 훈련에 적합한 환자군을 분류해 로봇 종류에 따라 로봇보행훈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자군의 적응증을 제시하고, 보행재활로봇 치료의 연속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엔젤렉스M)은 하지의 근력이 남아있는 불완전 하지마비 환자의 보행훈련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뇌손상, 척수손상 환자를 비롯해 뇌성마비 신경근육질환으로 인한 하지 부분마비 환자의 보행훈련을 돕게 된다. 착용형 보행재활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재활로봇은 미리 맞춰놓은 궤적에 의해 저절로 움직이던 것과 달리 환자가 스스로 체중을 이동하면서 지면을 직접 밟고 보행하는 방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세종지역 최초이자 유일하게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보험 재활인증 의료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인증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재활인증 의료기관 제도는 산재 노동자에게 요양 초기부터 체계적인 집중 재활치료를 제공해 노동능력 상실률 최소화 및 직업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인력, 시설, 장비, 재활의료서비스 체계 등 전문적인 의료재활 기반을 갖춘 의료기관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인증 평가는 현장 방문과 서류심사 등 2단계로 진행됐으며 세종충남대병원은 필수 인증기준과 추가적인 우대 권고 부분을 모두 충족했다. 황창호 재활의학과장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재활인증 의료기관은 150여 곳으로 세종충남대병원은 재활이 필요한 지역 근로자 뿐 아니라 지역사회 환자들에게 질 높은 재활 전문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손민균, 양산부산대병원 고성화 교수팀 공동연구)이 뇌졸중 환자들의 퇴원 후 재활치료현황 및 미충족 수요에 대한 기초 조사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그 발생률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뇌졸중은 사지마비, 언어장애, 인지저하, 경직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이로 인한 치료의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4.2조원 이상으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후유증 및 재활치료 자원 이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 돌봄에 대한 보호자와 가족들의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상태 변화, 주관적 장해 및 재활치료 현황 등 미충족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전국 규모의 다기관 조사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경기권역, 충청권역, 영남권역을 중심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치료 현황 및 후유증 조사를 통해 퇴원 후 지역사회로 복귀한 환자에 대한 관리와 재활치료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