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들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불안 수준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이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박성진 한국의학연구소 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공동연구팀이 532명의 배달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 그룹과 성별 및 연령별로 매칭한 육체 노동자 그룹과 비교해, 배달 노동자들의 불안 수준과 관련한 업무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20년 실시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KWCS) 자료를 활용해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불안 및 업무 관련성 불안을 분석했다. 근무환경 요인에는 ▲장시간 교대근무 ▲불충분한 휴식 ▲빠른 업무속도 ▲스트레스 ▲제한된 휴식시간의 자유 ▲법적 보호 부족 ▲일과 삶의 균형 ▲근무 중 심리적 긴장과 감정 노동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배달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에 비해 유의한 불안과 업무 관련성 불안의 위험도 증가를 보였으며, 성별과 나이를 매칭해 일반적인 육체 노동자와 비교했을 때도 불안과 업무 관련 불안 위험이 높았다. 직무 요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OR=6.56) ▲교대근무 간 짧은 휴식 시간(OR=5.03) ▲빠른 업무 속도(OR=5.10) ▲직무 스트레스(OR=2.46) ▲노조 없음
교대근무 근로자가 긴 교대근무와 짧은 휴식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면 상승적 상호작용을 보이며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시간 교대근무 후 다음 교대로 넘어갈 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거나 간신히 숨만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교대근무 근로자들의 일상인 이것은 특히, 대표적인 교대근무 직종인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 돌봄 노동자, 조리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를 포함하는 사무직 및 서비스 직업군의 우울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박성진 강남지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2020년 조사된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의 자료를 분석, ‘교대 근무자의 우울증에 대한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 기간의 상승적 상호작용’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를 긴 교대근무로 정의했고, 지난 한 달 동안 연속된 교대근무 사이의 휴식시간이 11시간 미만인 경우가 1회 이상 있었을 때를 짧은 휴식시간으로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 웰빙지수(WHO-5)를 활용해 50점 미만이면
작업장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작업장 폭력을 경험한 근로자가 건강 관련 결근율이 높고, 특히 폭력의 가해자가 직장 동료나 상사 등 내부인일 경우 결근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이경재, 이나래)이 제5·6차 한국근로환경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가해자 별 작업장 폭력과 건강 관련 결근의 연관성을 층화 분석한 결과다. 근로자의 결근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준희 교수팀은 작업장 폭력에 초점을 맞췄다. 가해자가 직장 동료인 경우 남녀 모두 건강 관련 결근의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작업장 폭력 무경험 근로자를 기준으로, 고객으로부터 작업장 폭력을 경험한 남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5배, 여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9배였다. 반면, 직장 동료로부터 작업장 폭력을 경험한 남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2.14배, 여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71배로 분석돼 직장 동료의 폭력이 결근 위험을 더 높였다. 이준희 교수는 “직장에서 가해자와 매일 반복해서 접촉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해서 괴로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작업장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결근으로 인한 근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