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사회적 의사소통 위한 ‘사회적 언어 능력 평가 도구’ 개발
아동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데 필요한 관용적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 도구가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아동 사회적 언어 검사(Social Language Test for Children: C-SLT)’를 개발했으며, 해당 검사 도구는 9월 30일 출판됐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를 대상으로 사회성 언어를 담당하는 뇌 활성 영역을 관찰하는 연구 중 전세계적으로 사회성 언어를 평가할 적합한 도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검사 도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용 어구 수백개 중 아동들이 이해할 만한 것을 추리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관용 어구의 의미를 담아낸 ‘일치 삽화’를 비롯해 ▲문자 그대로 해석한 ‘불일치 삽화’ ▲관용 어구와 상관없는 ‘중립적 삽화’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리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개발된 도구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검사 항목에 한국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해 학령기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는 관용 어구 사용 능력을 정밀하게 평가한다. 검사는 총 45개의 관용적·비유적 표현이 담긴 문항과 45개의 삽화로 구성돼 있으며, 검사자는 아동에게 문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