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이 경남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건강 지원 강화에 앞장선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지난 21일 경남지역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경남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경남 그룹홈에 입소한 아동·청소년 중에는 다양한 응급·중증질환으로 인해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내원하고 입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에 양 기관은 기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그룹홈 아동·청소년의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그룹홈 입소 아동·청소년에게 신속한 심의 후 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아동에서 성조숙증으로 인해 사춘기 억제 주사 치료를 받은 발생률이 남녀 모두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 김신혜 등)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 남아 중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13만여명의 아동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여아에서 남아보다 성조숙증 발생률과 유병률이 여전히 높았지만, 연구 기간동안 발생률의 증가 폭은 남아에서 약 83배로 여아가 16배인 것에 비해 훨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앞서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 발생률이 17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주로 남아보다는 여아에서 증가의 폭이 더 뚜렷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신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 발달은 비만,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하는 여러 내분비장애 물질,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기기에의 노출,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
아동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와 부처간 협조, 법·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며, 학생건강검진을 건강검진으로 통합해 연속성 있는 국가건강검진체계 구축을 통해 아동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29일 오후 2시 용산 청소년센터(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제2차 ‘아동기본법 제정을 위한 연속 아동권리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칭 ‘아동기본법’은 아동정책의 기본적 이념과 목표를 제시하고, 아동의 핵심적 권리와 이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 사회, 가정의 책무 등을 규정하는 기본법을 말한다. 이번 제2차 공개토론회(포럼)는 ‘미래세대 보호를 위한 아동 건강권 보장 강화’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연세대학교 김지홍 교수와 충북대학교 손정우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지홍 교수는 생애주기별 아동 건강권 보장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아동의 생애주기에 맞는 건강검진과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를 위해 영유아검진 수검률 향상과 학생건강검진(교육부 소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으로 통합해 연속적 국가건강검진체계를 구축할 것 등을 제안했다. 손정우 교수는 아동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안하며, 아동 정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