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공여 신장의 혈류 부족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와 경희대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공동 연구팀이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의 증가를 식별하는 형광 분자 프로브(NPO)를 활용해 허혈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방법을 8월 6일 발표했다. ‘시스테인’은 신장 손상 시 그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신장 기능 평가 바이오마커들이 급성 신장 손상을 진단하는 데 민감도와 특이도가 부족하고, 조직학적 손상 심각도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PO라는 형광 분자 프로브를 사용해 신장 손상을 진단했다. 이 프로브는 시스테인과 반응해 형광을 발산하며, 이를 통해 손상된 신장에서 시스테인의 증가를 감지할 수 있다. 이번 인간 신장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저산소 상태에서 시스테인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마우스를 이용한 허혈-재관류 손상 모델에서 NPO 프로브를 사용하여 정상 쥐와 허혈 손상 쥐의 신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허혈 손상 쥐의 신장에서 NPO 형광 강도가 정상 쥐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NPO를
정부가 수술 난이도 고려해 저평가 되어 있는 신장이식 수가를 개선한다. 정부는 5월 31일 이한경 제2총괄조정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개혁 4대과제 중 하나인 필수의료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의 일환으로 ▲3월 고난도 수술 소아 가산 확대 ▲4월 중증 심장질환 중재시술보상 강화에 이어 신장이식 분야의 수가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신장이식수술 수가는 업무량에 따른 구분 없이 단일수가 체계로 되어있으며, 고난도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수술 난이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이에 정부는 업무량 차이를 반영해 ▲뇌사자 적출술 ▲생체 적출술 ▲이식된 신적출술 ▲뇌사자 이식술 ▲생체 이식술 ▲재이식술로 수술을 세분화하고, 난이도 및 해외 장기이식 수가체계를 고려해 신장이식 수가를 최대 186% 인상한다. 이와 같은 신장이식 분야 수가 개선안은 3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확정·의결됐으며, 급여기준 고시를 개정해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또, 연간 139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신규 투입될 예정이다.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다중 오믹스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거부 반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무작위배정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오믹스 바이오마커는 혈액과 소변을 활용해 손쉽게 거부반응 위험을 예측 할 수 있고, 이를 통합하여 활용하면 이식신장의 조직검사 빈도는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이식신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한 국내 첫 전향적 임상시험 결과다. 앞서 임정훈 교수 연구팀은 이전 연구를 통해 혈액과 소변 검체에서 비침습적으로 거부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오믹스 바이오마커들을 발굴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발굴한 바이오마커들을 통합하고 위험점수를 매겨 실제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이식신장 조직검사 없이도 효과적으로 거부반응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임정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 5개 기관에서 고위험 신장이식을 시행 받은 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혈액과 소변 검체에서 전사체, 단백체 등으로 이뤄진 5가지 다중 오믹스 바이오마커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측정된 다중 바이오마커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신장내과에서 신장이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최신 지견을 제공하기 위해 ‘신장이식 진료 지침서’를 발간했다. ‘신장이식 진료 지침서’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8개 부속병원을 비롯한 17개 대학병원 신장내과 교수진과 각 대학의 장기이식 전문가 39명이 참여해 6개월에 걸쳐 집필했으며, 일선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상담하는 의사 및 코디네이터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진료 지침서는 3판 개정판이며, 2013년 1판과 2017년 2판에 이어 7년 만이다. 이번에 발간한 진료 지침서는 실제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임상 프로토콜과 임상연구결과는 물론 이상이식 분야의 최신 지견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 ▲면역억제 요법 ▲이식 면역과 이식 신장 병리 ▲고위험군 신장이식 ▲거부반응의 치료 등 다양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전 판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신장 공여자의 관리를 비롯해 이식 신장 기능 소실 이후의 관리 등 소홀하기 쉬운 문제이지만 가볍게 다루면 안 되는 중요한 내용도 추가했다. 양철우 신이식 연구회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우리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골절에 대한 시간의존적 위험 인자가 규명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음상훈·윤혜은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신장이식 환자 4134명을 대상으로 이식 후 5년간 골절 누적 발생률을 확인하고, 골절 환자 63명과 나머지 4071명 환자를 비교군으로 기저질환과 이식 후 여섯째 달에 나타나는 특성을 비교해 골절 발생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비교군 대비 연령이 더 높았고, 당뇨신장병증으로 신대체요법을 받게 된 당뇨 환자 비율도 더 높았으며, 혈액 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부갑상선호르몬(Intact Parathyroid Hormone, iPTH) 수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도요법으로 인터루킨-2 수용체 항체(Interleukin-2 receptor antibody)가 더 사용됐고, 항흉선세포글로불린(Anti-thymocyte globulin, ATG)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식 후 여섯 번째 달 임상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골절 발생 환자의 경우 낮은 칼슘·인 생성물을 보였
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6년간 약 62억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신장이식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 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를 추진한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수술별 합병증 데이터를 구축하고 위험도 평가 예측 모델 및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은 6개의 대표 수술 중 ‘신장이식’ 관련 총괄 연구기관으로, 신장이식 K-NSQI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의 56개 기관과 함께 올해 말부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질 향상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의료기관이 수술 별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국내에서 7번째로 신장이식 1500례를 달성했다. 1982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약 40년만에 얻은 큰 성과다.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4월, 약 12년간 혈액투석을 받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말기 신부전 60대 남성에게 뇌사 공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에 성공하며 새 삶을 선물했다. 1500번째 신장이식 환자는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받은 후 빠르게 회복해 4월 26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식혈관외과 박의준 교수는 “40년 간 축적된 계명대 동산병원의 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신장이식 1500례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퇴원 후에도 환자의 이식 후 반응과 상태를 면밀히 살펴 환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금까지 생체이식 954례와 뇌사자 이식 546례 등 총 1500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 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해 대구‧경북권 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왔다.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미국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IF 9.369) 최신 호에 실렸다. 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잔여 기능이 90% 이상이면 초기, 10% 정도면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투석을 받아 몸속 노폐물을 인공적으로 거른다. 말기 환자에서는 신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2022년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가 신장이식의 대상이 되는 신규 말기 환자 발생은 2012년 6천여 명에서 2021년 1만 1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증가 폭이 187.5%
서울성모병원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를 달성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2023년 2월,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는 67세 여성 환자(혈액형 A형, 주치의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 혈관이식외과 윤상섭 교수)에게 남편(혈액형 B형)으로부터 신장을 공여받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첫 100례 달성까지 6년이 소요됐으나, 그 이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증가에 힘입어, 2018년 200례, 2021년 300례, 그리고 2023년 2월,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13년 10개월 만에 400례를 달성했다. 4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생체 이식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비율은 첫 해 10% 정도였으나, 그 비중이 점점 증가해 13년이 경과한 2022년 기준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체 신장이식 건수는 3800례이다. 가장 많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관계는 부부간 이식으로 혈액형 부적합 부부간 이식은 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오는 2월 1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알고싶어요! 신장이식”이라는 주제로 신장이식에 관심 있는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 대상 실시간 온라인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국내 뇌사기증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핵가족화와 저출산으로 적합한 생체 공여자가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장기이식센터 센터장 박순철 교수(혈관·이식외과)의 장기이식센터 소개 ▲신장이식 개요 및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현황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대한 내용으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실시간 온라인 강좌로 유튜브(https://youtu.be/UT-Ne3dzhHw)를 통해 진행되며,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환자가 궁금한 점을 즉시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