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치료법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성상교세포와 신경세포 상호작용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 발생 기전이 규명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과학과 이효상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최세영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성상교세포가 뇌의 측면 격막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이효상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 유발 자극을 받을 때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서 아데노신이라는 신호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주변 신경세포의 활동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 경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성상교세포가 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성상교세포가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신경세포와 상호작용하며 반응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이를 통해 성상교세포의 역할을 분자적, 신경회로적 수준에서 설명하며,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보다 정밀한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상교세포를 타겟으로 한 새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병원장 연구팀은 힘줄 퇴행성 변화의 원인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집대성한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SCIE급 국제저널인 ‘Antioxidants(피인용지수(Impact Factor) 7.0)’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힘줄 퇴행에서 저산소증 유발 요인과 산화스트레스: 분자생물학적 관점(Hypoxia-Inducible Factor and Oxidative Stress in Tendon Degeneration: A Molecular Perspective)’이라는 제목으로 이번달 게재됐다. 종설 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최신 연구들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뜻한다. 노 병원장은 1982년부터 2023년까지 40여 년간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에 대해 분석한 165편의 연구들을 분석했다. 힘줄은 근육과 뼈를 잇는 섬유조직으로 근육 수축 시 뼈가 함께 움직이게 한다. 이러한 힘줄이 장기간의 손상, 자극,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건병증이라고 한다. 힘줄은 큰 하중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섬유 다발로 구성돼 있지만 만성적으로 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해부학교실 김현 교수팀이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 증상 유발을 억제하는 신호전달계의 내재적 기전을 규명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울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는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의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을 촉진해 주내측피개핵 GABA성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이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활성 억제로 이어져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스트레스도 외측고삐핵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유발함에도 우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두고, 많은 연구자들이 우울 증상 유발을 상쇄시키는 내재적 시스템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김현 교수 연구팀은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을 통해 미량아민 신호전달계와 우울 증상 유발의 밀접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스트레스 기반 우울증 동물모델 고삐핵에서 미량아민을 생산하는 AADC (L-amino acid decarboxylase) 유전자 발현이 특이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관찰한 후, 인위적으로 고삐핵에서 AADC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서울 난임부부의 마음과 몸 건강을 위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의 문을 열었다.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 영관에서 거행된 개소식에는 석정호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장(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세훈 서울시장, 배현진 국회의원, SH공사 김헌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초저출생 위기 상황을 탈출하려는 여러 방안 중 한 가지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인 송파구와 센터 위탁운영을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산부인과 외래 진료실에 난임 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각각 설치됐다.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브에 설치된 센터 공간은 SH공사가 공간을 지원했다. 두 센터 모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난임 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월 서울권역 최초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미 전국적으로 경기, 대구 등 5개 권역에 난임·우울증 센터가 설치됐지만, 서울권역은 중앙센터만 운영되고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운영할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발간한 ‘암환자와 디스트레스-의료사회복지사를 위한 안내서’ 활용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최근 암전문의료사회복지사연구회를 중심으로 지난 16일 집중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집중 워크숍은 의료사회복지사들의 디스트레스 개입의 이해를 높이고 ‘디스트레스 안내서’를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워크숍은 국립암센터(김현진, 박아경, 배연민, 진유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박지수, 손지현), 삼성서울병원(박정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경애)의 의료사회복지사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으며, 약 30명의 의료사회복지사들이 참석해 강의와 사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올해 발간된 ‘디스트레스 안내서’는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암관리정책부장 김영애, 의료사회복지팀장 박아경)와 함께 의료현장 보건의료전문가(의료사회복지사)의 디스트레스 평가와 개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발됐다.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노동 생산성 손실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는 노동자가 맡은 직무 수행에 대한 압박감을 받아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반응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직무 만족도와 직무 몰입도를 저하 시키고, 의료 이용과 재해발생률은 증가 시키는 등 사회적 부담도 유발시킨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실제 노동인구를 대상으로 건강관련 노동생산성과 직무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첫 결과라 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교신저자) 교수팀이 2021년 1078명의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 (KOSS-SF, 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Short Form)를 사용하였고, 건강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은 Absenteeism (결근, 조퇴, 지각 등으로 인한 근로시간 손실)과 Presenteeism (출근은 하였으나,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어 발생한 생산성 손실)로 나누어 산출했다.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의 상관성
대한스트레스학회(회장 조정진 교수)는 4월 9일(일) 서울대병원 우덕윤덕병홀에서 ‘환경변화와 스트레스’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사회가 점차 심해지는 이상기후, 수질오염, 미세먼지 등의 환경변화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고, 이로 인해 어떻게 인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지, 개인과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 첫 번째 순서인 ‘자연환경의 변화와 건강’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변화와 질병에 대해 단국의대 권호장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인체에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지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개인 측면에서의 대응은 한계가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사회와 기업의 책무가 강조되고 있다. 최근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인 ESG(사회‧환경‧지배구조)의 글로벌 트렌드가 보건의료 영역에서는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이어 진행되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세미나 세션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물과 산림을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최근 ‘암환자와 디스트레스-의료사회복지사를 위한 안내서(이하 디스트레스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암환자는 암 진단 및 치료과정, 치료 이후까지도 정신적 고통, 괴로움을 뜻하는 ‘디스트레스(distress)’를 경험하는데,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 및 치료 후 일상생활 적응을 위해 암환자가 겪는 디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디스트레스 안내서’는 국립암센터 공익적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암관리정책부 부장 김영애, 의료사회복지팀 팀장 박아경)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함께 개발한 책자로서 의료현장에서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있어 디스트레스 평가와 개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됐다.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심리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디스트레스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번에 발간한 디스트레스 안내서는 디스트레스 평가도구를 활용한 상담의 실제와 사례들을 포함해 임상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환자의 건강 증진과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전문가들이 암환
지진, 화상, 성폭행 등 안전을 위협하거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하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사건 후에도 무서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고 악몽에 시달리며 극도로 예민한 상태와 무기력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큰 사고를 경험하는 사람 10명 중 1명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는 사건 후에도 안정되지 않고 스트레스가 계속되며 PTSD로 발전한다. 그러나 사건 직후에는 덤덤한 듯했는데,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성 PTSD’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급성, 만성, 지연성… 복합 발현되기도 PTSD는 발현 시기에 따라 급성, 만성, 지연성으로 나뉜다. 사건 직후부터 3개월간 증상이 이어지면 급성, 그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본다. 지연성은 사건 직후 괜찮아 보였다가도 6개월 이후부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어느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급성 후 완화, 지연성 발생, 완화, 재발생을 반복하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급성, 만성, 지연성 PTSD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 당시 생각, 느낌, 감각의 재경험 ▲재경험으로 인한 극도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대표 김진우)와 살루스케어(대표 황현정)는 국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대상으로 수집된 ‘마음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하이는 작년 2월부터 국내 최대 검진기관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사 서비스 ‘마음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검진’은 직무 스트레스와 6개 정신질환을 검사한다. 정신질환 측정 항목은 현대 직장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 및 자해 사고이다.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는 성별, 연령별, 직업별 근로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데이터 기반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작년 한해동안 마음검진을 통해 수집한 총 11만 1878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및 보고서 작성은 헬스케어 전문기업 ‘살루스케어’가 함께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2030 여성의 적극적인 멘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의 경우 30대와 40대에 정점에 달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의 스트레스 총점이 더 높았다. 정신질환 측정 지표에서도 2030 여성은 우울감, 불안감, 적응 스트레스 수면문제, 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