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영상의학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체계 마련이 촉구됐다. 필수의료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영상의학은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인터벤션으로서 수술 전중후 위험 상황에 관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인터벤션 전문의들이 월평균 14~16일의 당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응급영상 전문의가 온콜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어 번아웃으로 대학병원을 이탈해 개원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대한영상의학회 후원,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대한응급영상의학회 주관으로 ‘2024 필수의료로서의 영상의학 심포지엄’이 1월 26일, 서울대병원 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응급실, 외상센터에서 영상의학이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고, 2부에서는 필수의료로서의 응급영상의학과 인터벤션영상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미국 등 해외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을 때 판독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입실과 수술 시간도 확연히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국내 수가 체계로 인해 병원에서는 다수의 영상 전문의를 유지하기 힘들고 소수의 인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과도한 경쟁 속 2차병원의 역할에 대한 심도깊은 토의가 이뤄졌다. 정부와의 협력 연구와 재원 마련 필요성도 강조됐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주최로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KHF 2023가 진행중인 9월 14일, 코엑스 307호에서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병상 수에 따른 1~3차 병원 구분은 존재하지만, 환자의 경증~중증에 따라 의료전달체계를 통제하는 방법이 거의 없어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다수 몰리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유석 교수가 ‘지역완결 필수의료체계 허리, 중소병원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하고, 의료계, 언론, 정부 등 패널들이 관련된 의견을 제시했다. 김유석 교수는 2차 병원의 역할이 모호함을 지적하며, “질환별로 구분해 1차 의료기관에서는 일반의가 진료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1차의료 기관에서도 전문의가 진료를 제공해 차별화가 안되고 있다. 지금은 1단계(의원, 병원)에서 2단계(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 체계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의료 수요에 대한 게이트키핑(관리 및 차단)
최근 필수의료라는 말이 많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필수의료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어떤 진료과의 어떤 치료까지를 필수의료로 볼 것인지도 불명확하다. 다만 필수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과 밀접한 필수적인 의료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위중한 상황에서 공적으로 반드시 보장돼야 할 의료서비스를 우리는 필수의료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뇌출혈로 인해 쓰러졌는데도, 수술할 의사가 없어 전원 중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물론 필요한 수술이 고난이도의 수술이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에서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단 2명밖에 없었고, 그 2명의 공백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부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 필수의료의 대표적인 진료과 의사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을 듣고 지난 25일에는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필수의료 문제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는 당장 최근의 문제라고는 보기 어렵다. 한때(30여 년 전) ‘내외산소’라고 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의 지원율이 상위권에 속한 적도 있었지만, 출산율 감소와 과도한 업무량 등으로 계속해서 지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