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내 지방이 쌓여 근육 지방화가 된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을 많이 가진 환자군에서 간 섬유화 진행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의 근육 질 지도(Muscle quality map)를 이용해 근육의 질을 구분·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비알코올지방간 환자 코호트 구축’ 과제(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를 기획·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근감소증이 있거나 골격근량이 적은 경우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에서의 간 섬유화 진행에 근육의 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 292명(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지방간질환 코호트)을 대상으로, 복부 CT로 평가된 근육의 질에 따라 근육량을 네 군(사분위수)으로 나누어 간 섬유화 진행 정도를
대한병원협회와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김원이·신현영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하는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방안 모색’ 국회 토론회가 7월 11일 오후 2시30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김민석의원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토론회는 최근 용인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 상해사건 및 부산 소재 상급 종합병원 방화사건 등 응급실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지속 발생하는 점에 대해 관련 정책 제안과 실제 응급의료현장에서 느끼는 폭행·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 신응진 대한병원협회 정책위원장(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하며, 김원 제주한라병원 부원장·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정성필 대한응급의학회 학술이사(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아 ‘응급실 폭행방지대책 시행 이후 현장상황 및 실질적 지원방안’, ‘응급실 폭행방지대책 관련 해외사례,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아울러 조진석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조인수 대한병원협회 경영부위원장·한일병원장, 이지향 병원응급간호사회 감사·삼성서울병원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4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정상적인 진료절차에 불만을 품고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방화를 시도해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과 관련,27일 성명을 통해 “응급상황으로 이송된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공익적 장소이자 병원의 가장 위급한 공간인 응급실 내에서 고의적인 방화사건을 일으켰다.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다행히 병원 의료진이 즉각적으로 소화기 등을 이용해 신속히 진화함으로써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가해자는 방화 3시간여 전 술에 취한 상태로, 응급실 환자(부인)의 보호자로서 내원해 환자를 빨리 치료하라면서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조치 됐음에도, 인근에서 인화물질을 준비해 와 수백 명이 있는 응급실 입구에 방화를 저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응급실은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산소공급장치 등이 있어 폭발과 인화의 가능성이 지극히 높은 시설이며, 통상 급성기 병원의 1층에 위치해 대형 재난에 매우 취약하다. 의협은 “이번 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진료에 임하고 있는 의료인에 대한 중대한 위해임과 동시에, 응급실 환자를 포함한 불특정 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부산서부경찰서에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 방화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경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환자 보호자인 60대 남성 A씨가 방화를 시도해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모두 47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관계자는 “방화범 A씨가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으며, 당시 환자 B씨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살충제를 음독해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환자 본인의 “금방 가겠다”라는 말을 전하자 의료진이 “그냥 가면 안 된다”라면서 만류함과 동시에 정신과 의사를 부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청과 의사회는 “범인이 행한 범행은 금방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수많은 환자가 있어 중환(重患) 순서에 따라 진료를 하는 응급실에서 단지 자신의 판단과 감정만으로 의학적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던 환자를 우선적으로 진료하라고 강요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에 불만을 품고 방화한 흉악무도하며 죄질이 매우 나쁜 범죄”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이번 방화는 지극히 이기적인 수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