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간수치가 아니라 바이러스 수치에 근거해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임영석·최원묵 교수팀이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 9,709명을 대상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수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mL당 100만 단위(6 log10 IU/mL) 정도였던 환자들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해당 환자들은 장기간의 간염 치료 중에도 간암 발생 위험도가 50% 정도 낮아질 뿐 여전히 가장 높은 위험도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연구팀은 국내 5개 대학병원(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한 성인 환자 4693명을 평균 7.6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총 193명에서 간암이 발생했으며, 반면 간염 치료를 받지 않은 5016명 중에서는 322명에게서 간암이 발생했고, 간염 치료는 간암 발생 위험을 전체적으로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환자들의 혈액 내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100만 단
E형 간염은 전수감시 중인 법정 감염병이지만, 높은 무증상 감염 비율과 낮은 인지도, 표준화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E형 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리방안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E형 간염(Hepatitis E virus)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를 통해 전파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급성 간염으로 2020년 7월부터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감시로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 감염병관리과가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국내 E형 간염의 신고 현황 및 역학적 특성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형 간염 전수감시가 시행된 2020년 7월 1일 이후 2022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총 938명의 E형 간염 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2020년에는 191명, 2021년에는 494명, 2022년에는 253명 순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570명(60.8%) 여성 368명(39.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178명(19.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