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내집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없을까? 그 해답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지난 19일 한국커뮤니티케어 보건의료협의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생애말기돌봄’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 중앙호스피스센터,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협회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은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기조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장이 이날 진행된 두 개의 세션 모두 좌장을 맡았다. 기조발표는 ▲가정 내 임종지원을 통한 존엄한 죽음 보장(장숙랑 중앙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 환자 돌봄(심주영 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 팀장) ▲지역사회에서의 돌봄의 실제 :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를 중심으로(이원숙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무이사) 등이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지금까지 암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치매 환자를 포괄해 비암성 만성질환 말기 환자에 대해서도 호스피스·완화의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
초고령화가 빨라지며 국가 지원을 통한 가정호스피스 서비스와 임종 돌봄 지원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 토론회서 제기됐다. 특히 최근 발의된 존엄사법안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법조계, 환자 등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안락사 허용보다 더 시급한 과제 “생애말기 돌봄 체계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호스피스 제도의 발전 및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체계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발제를 맡은 김대균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기획이사는 “서울에 입원 가능한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15개 기관으로 260병상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7개 기관 105개 병상으로 축소됐다”며 미비한 인프라를 지적했다. 이 중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3개 기관 50병상에 불과하다. 김 기획이사는 “환자의 77%가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하는 국내 상황에서 의료기관 대부분에 임종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간호사 처치실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양기관은 가족들 왕래 없이 지내다 임종 이후 가족들이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