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은 전세계적으로 지금도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고 향후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국내에는 7년째 관련 수가가 없는 등 미진한 측면이 있다. 현재 1,2차 병원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별도의 보상이 없어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항생제 관리 제도’의 활성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2023 항생제 내성 포럼’을 11월 2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개최했다. 1부에서는 국내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항생제 스튜어드십, ASP)의 현황 및 발전 방향, 해외 제도와의 비교가 이뤄졌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KONAS(korea national antimicrobial use analysis system)는 현재 대한감염학회에서 관리·운영되고 있으며, 국가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을 검토중이다. 이는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모니터링하는 체계인데, 자료 수집·분석에서 데이터 환류 시점까지 1~2년의 간극이 존재하고, 비보험 처방이 청구자료에 포함되지 않거나 중환자실의 항생제 사용량이 정확하게 반영되기 어려운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2부는 ‘항생제 사용 관리전략
국내 최초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에 대한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5일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개별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측정·결과 환류를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감소 및 처방 행태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KONAS)’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KONAS 참여기관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이 대상이며, 2021년 26개소 → 2022년 58개소 → 2023년 110개소로 확대 운영되고 있고, 본 시스템을 통해 매년 참여기관의 감시체계 결과를 산출하고 있다. 연보에 따르면 연도별(2018~2021)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특히 2020~2021년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집계됐다. 항생제 중 1·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홍효림 교수가 지난달 13~14일 동안 개최된 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홍 교수가 발표한 ‘심장판막에서 16S 리보소말 RNA (rRNA)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감염성 심내막염 진단’이라는 논문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홍 교수는 “감염성 심내막염은 치사율이 높은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고, 원인균을 확인하는 것은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심장판막에서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하는 것은 기존에 시행하는 배양 방법에 비해 원인균을 확인하는데 있어 민감도가 높았고, 혈액배양음성 심내막염 환자에서도 잠재적인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해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고 원인균을 확인하는 기반 연구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여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분과장 허상택 교수) 유정래 교수(부교수)는 지난 11월 4일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발표 제목은 ‘Coinfection of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and Coxiella burnetii in Haemaphysalis longicornis in subtropical region, South Korea’이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 제주도 지역에서 채집한 진드기(2016년 6월~2019년 2월)에서 이 감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감염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에서 12.2%으로 매우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사람 감염이 많이 발생함을 규명했다. 특히 여름철 진드기에서 성충의 개체수가 증가했고, 감염율이 약 30%까지 증가했다. 제주도 지역은 이 시기에 진드기에게 흡혈당하게 되면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진드기에서 Coxiella burnetii 세균 감염이 확인돼 동시감염이나 단독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진드기 수집, 진드기에서 바이러스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가 최근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2022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감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간이며, 2023년부터 차기 이사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961년 창립된 대한감염학회는 우리나라 감염 분야 학문 발전, 감염질환 진료를 선도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방역대책 수립, 백신과 치료제 도입 등 전문학회로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정책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동건 교수는 “감염분야 학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회원들의 모임을 활성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보건지표를 제시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으로 미뤄진 학회 출판사업을 이어나가고, 그동안 노력해 준비한 Infect Chemother의 SCIE 진입을 완성하는 등 학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널리 떨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2010년 대한감염학회 학술이사, 2012년 연수교육이사를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간행이사 및 Infect Chemother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
보건복지부가 8월 11일 필수의료 분야별 연속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가 출근 이후 두통을 호소하고 원내로 입원했으나, 병원 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다가 수술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중증소아 ▲흉부외과 ▲중환자 ▲감염 분야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별로 의료현장 점검 및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최된 간담회에는 대한감염학회가 참석해 복지부와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 질환 관련 의료현장 지원·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실효성 있는 의견 도출 여부 등을 알아보고자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지난 8월 11일 필수의료 분야별 연속간담회에서 주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A. 대한감염학회와 보건복지부는 다제내성균 치료에 필요한 ‘새로운 항균제의 신속 도입’과 ‘감염 전문의 인력 증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제내성균 감염증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 ▲적절한 치료제가 부족한 점 ▲사망률이 높은 점에서 코로나19 못지않게 위협적인 질환으로, 다제내성균 감염증의 발생을 줄이려면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감염관리 지침 준수가 필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정목 교수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2021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12월부터 2년간이다.김정목 교수는 질병관리청 유전자변형생물체 보건안전 전문가 심사위원회 위원과 유전자변형생물체 위해성 평가 유전자재조합실험 자문 및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 실험 국가승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생물안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헬리코박터 장내세균 감염,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위해성 평가와 생물안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시행해 미생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1961년 설립된 대한감염학회는 현재 정회원만 17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감염병 중심학회로 감염학의 통합적 발전과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삶에 공헌하고자 국가적 감염병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및 변종 감염병, 항생제내성균 감염, 의료관련감염 등과 같이 미생물로 인한 보건학적 위협에 대비·대응하는 감염 전문가들이 모인 최고의 전문가 단체라고 할 수 있다.김정목 교수는 1985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과 수급 문제 등으로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어떤 형태로든 백신 교차접종은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향균요법학회·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 부족 등으로 접종에 차질이 생겼을 때 교차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려의대 최원석 교수는 “결국 부스터 접종(추가접종)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교차접종은 불가피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교차접종에 대한 부분은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봐야 하겠지만, 현재 상태처럼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면 교차접종은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정재훈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교차접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 같고, 부스터 접종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고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나 고려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DIC(파종혈관내응고)와 CVS
대한감염학회가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환자들과 보건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감염학회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문을 통해 현재 사용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성과 접종을 권고할 수준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감염학회는 “각 백신의 임상연구는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제시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는 모두 이 기준을 충족한다”며 “각 백신의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예방 효과 수치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는 백신을 서로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며, 백신의 특성뿐만 임상연구의 디자인, 피험자 숫자, 연구가 진행된 지역과 시기에 따른 차이가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이 수치를 단순히 직접 비교해 백신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각 백신의 임상연구에 포함된 피험자수는 최소 2만 명 이상이다. 이는 우리가 이미 임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백신의 임상연구와 비교해 볼 때 동등하거나 더 큰 규모”라며 “또한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
대한감염학회와 카이스트 공동연구팀이 최근 협력연구를 통해 코로나19-특이 T 세포의 기능 및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대한감염학회는 학회 공동연구팀(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고재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충북대병원 정혜원, 고대안산병원 최원석,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서울의료원 최재필, 원주세브란스병원 김영근)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면역 및 감염질환 연구실(신의철, 나민석)의 협력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14일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대부분 경증 질환을 앓은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회복된 후에는 T 세포 기억 면역반응이 형성됨이 알려졌다. 코로나19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T 세포는 추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시 만나면 재빠른 면역작용을 하여 감염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면역세포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의 급성기부터 회복기까지의 과정 중에 코로나19-특이 T 세포의 수적인 변화는 물론 그 특성 및 기능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19 면역반응의 이해에 장애가 되어 왔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특이 T 세포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던 고전적인 방법 대신 ‘MHC-I 다량체 형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