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그동안 비만과 체성분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라 근육량 및 지방량의 구성과 치매 위험이 다를 수 있어,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만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
명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형래 교수와 안과 이주연 교수가 ‘제76차 대한통증학회 2023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조형래·이주연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섬유근육통 발생률과 경향에 관한 인구 기반 연구(Nationwide‑incidence and trends of fibromyalgia in South Korea: a population‑based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인구 통계를 활용한 섬유근육통 자료가 전무한 실정에서 시행된 최초의 연구로, 향후 한국인의 섬유근육통 발생과 추적, 치료 및 예방에 방향성을 제시한데 그 의미가 있다. 해당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Rheum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한국인의 섬유근육통(FMS)은 10만 명당 평균 751명(남성 609명, 여성 898명)으로 나타났으며, 발생률은 매년 2.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섬유근육통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여, 조기 치료의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50~54세의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근육 내 지방이 쌓여 근육 지방화가 된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을 많이 가진 환자군에서 간 섬유화 진행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의 근육 질 지도(Muscle quality map)를 이용해 근육의 질을 구분·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비알코올지방간 환자 코호트 구축’ 과제(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를 기획·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근감소증이 있거나 골격근량이 적은 경우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에서의 간 섬유화 진행에 근육의 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 292명(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지방간질환 코호트)을 대상으로, 복부 CT로 평가된 근육의 질에 따라 근육량을 네 군(사분위수)으로 나누어 간 섬유화 진행 정도를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이 자신의 정상 조직·세포를 공격 대상으로 여기고 비정상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염증성 근육염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근육과 주변 조직이 공격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근육질환으로 염증성 근육병증으로도 불린다. 특히, 다발성 근육염과 피부근염을 비롯해 드물게 나타나는 봉입체근염, 면역매개괴사성 근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염증성 근육염이 발생하면 근육조직이 파괴돼 힘이 빠지고 근육통이 발생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량이 줄어 근육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성 근육염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근육을 스스로 공격하는 양상으로 면역체계가 변형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새로운 치료 약제의 도입으로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고 있고,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예후도 좋은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근육 조직검사로 진단… 암(癌) 동반 많아 검사 필수 염증성 근육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를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증가시켜야 하며 근육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 김한상 교수와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 후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켜 비만도(BMI)를 높이면 사망 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IF 14.557)’ 최신호에 게재됐다. 식이, 운동 등 생활습관은 암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체중과 근육량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반영하는 지표다. 특히, 골격근과 비만도(BMI)는 치료 예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인자다. 일반적으로 비만(BMI의 증가)일수록 그리고 근육량이 적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 암 환자 예후를 분석한 바는 없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치료받은 4056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1년차, 3년차, 6년차의 비만도(BMI
원위유전운동신경병 등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최 신임 회장은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발전의 내실을 다지는 학회 운영과 젊은 연구자 육성을 통해 세계적 학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는 신경과 영역 중 신경근육질환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신경과학회 산하 단체 중 대표적인 학회다. 신경 및 근육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세계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신경근육질환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학술 사업을 통해 회원의 친목과 권익 옹호 및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있다.
숨쉬기도 어려운 중증 장애를 겪고 있지만 불굴의 의지로 학업에 도전해 대학 입학과 졸업을 맞은 희귀질환 환자들을 축하하는 특별한 입학식·졸업식이 열렸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소장 강성웅)는 16일 병원 중강당에서 ‘한국의 호킹들, 축하합니다!’ 행사를 개최해 사지마비와 호흡장애를 극복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7명의 입학생과 2명의 졸업생을 축하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근위축증과 같은 신경근육계 희귀난치질환을 앓는 환자는 서서히 근육이 퇴화해 사지근력이 마비된다. 시간이 지나면 호흡근육마저도 약해진다. 이들 환자들 대다수가 활동 보조와 인공호흡기 보조가 필요한 이유다. 당연히 학업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00년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호흡재활은 이러한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을 온전히 바꾸어 놓은 치료다. 호흡재활은 인공호흡기를 매일 사용해야만 하는 중증 상태의 환자도 학업과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호흡재활이 희귀질환 자체를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세계최초로 남성과 여성의 근육량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의 특성의 차이를 밝힌 연구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책임저자), 박철현 교수(제1저자), 연구지원실 김한나 교수(책임저자)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일컫는 용어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골격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2014년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을 실시한 1052명의 중년의 남성과 여성의 대변 샘플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을 파악했다. 먼저, 체내 총 근육량을 사분위수로 나누어 근육량 정도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군집 다양성, 균의 구성, 대사 경로 및 특성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근육량 정도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차이, 균의 구성, 군집 다양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많을수록 균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근육량을 가진 남성에서 Haemophilus parainfluenzae 균과 Roseburia faecis균이 높게 확인됐
중증근육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된 자조모임 ‘청년디딤돌’이 국회 간호법 제정 촉구와 함께 간호법 지지에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청년디딤돌이 지난 5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에 열린 정기모임 자리에서 ‘간호법이 필요해’ 피켓을 이용한 퍼포먼스와 함께 간호법 제정 지지를 선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정기모임에 참석한 전국 청년디딤돌 회원들은 ‘건강한 행복의 시작을 위해’, ‘생의 시작부터 삶의 돌봄까지’ 등 간호법이 필요한 각각의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간호법을 즉각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청년디딤돌 손동환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여야는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서 간호법 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라면서 “근육병 청년들의 돌봄 문제 역시 간호사 부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민생법안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라며 “간호법도 간호정책도 없는 우리나라 현실을 바꿀 수 있게, 근육병 청년들이 간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여야 모두는 대선 공통 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라고
보통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운동하기 전에 실시하는 준비운동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몸의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 또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과 근육의 운동 효과가 극대화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균형 잡힌 몸매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칭,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해주어요스트레칭은 딱딱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 또 운동을 통해 긴장되었던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이완시키면 근육에 쌓여 있던 젖산이 원활히 배출되고 근육에 부하가 가할 때 분비되는 젖산 생성을 적게 해주면서 몸의 신진대사까지 활발히 이루어진다. 스트레칭의 가장 큰 효과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고 근육의 상호작용을 도와 관절과 근육의 행동반경을 넓혀주며, 근육의 상해를 미연에 방지해 격렬한 운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