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료소비자 권익 무시하는 ‘의료사고 처리특례법’ 제정 중단하라
한국소비자단체연합는 의료소비자의 권익을 무시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이와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인의 법적 부담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오랫동안 의사 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의료사고 처리특례법’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의료계, 환자단체,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총 9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며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처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보험 가입 시 형사처벌을 면제하자는 정부의 주장과 입증책임전환이 먼저라는 환자단체 등의 주장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같은 해 12월 6차 회의에서 의료사고 처리특례법 제정 논의를 중단하고 의료감정제도 개선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그 이후 정부는 태도를 바꿔 협의체 결정을 철저히 무시하고 의료계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내용으로 이 법의 제정을 강행하고 있다. 추진되고 있는 ‘의료사고 처리특례법’은 의료인이 책임보험·공제와 종합보험·공제에 가입하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응급환
- 한국소비자단체연합
- 2024-03-28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