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고 국내 제약회사가 임신중지약 품목허가 신청을 세 차례나 식약처에 신청했으나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도입되지 못한 채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지난 5년 동안 여러차례 임신중지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받았고 형법 개정 없이도 임신중지약 품목허가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제껏 관련법 탓을 하며 도입을 미뤄온 것입니다. 식약처의 방관은 여성들의 건강권을 침해했습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2005년부터 임신중지약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이재명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약속했습니다. 식약처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임신중지약을 도입해 여성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여성들에게 이제는 공적 의료서비스로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임신중지약 도입과 함께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십시오! 안전한 임신중지권의 국정과제를 빠르게 실현해야 합니다! *외부 전문가 혹은 단체가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대체입법을 요구했으나 6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법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입법 공백으로 인해 여성들은 위험과 비용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제사 ‘약물에 의한 임신중지 허용과 보험급여 적용’을 요하는 법률안이 발의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신중지 의약품 도입에 대해 중요한 과제로 입법과 형법 개정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6년에서 더는 기다릴수 없습니다. 국회는 조속히 대체 법안을 마련하고 동시에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은 안전한 임신중지약을 도입해 공적 시스템안에서 누구나 성적자기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합니다. 입법의 공백도 불법적으로 임신중지약을 구하는 것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외부 전문가 혹은 단체가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