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5 (월)
회비모금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는 적십자사가 회비 모금업무 협의 명목으로 해마다 제주도에서 시군 담당공무원들과 관광성 교육을 되풀이하고 있다.2일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와 도·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공무원 2명을 비롯해 시군 담당자와 적십자사 직원 등 20여명이 ‘07년 적십자회비 모금 성과평가 및 08년 적십자 업무관련 직무교육’을 위해 2박 3일 동안 제주도를 다녀왔다. 본지 취재결과 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는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 2005년 등에도 유사한 공문을 통해 시군 담당자들과 11월께 사실상 ‘제주도 관광성 교육’을 관례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관계자는 “내년도 적십자 회비모금을 앞두고 업무 협조를 위해 시군 담당 공무원들과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서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일선 행정기관 안팎에서는 운영비를 도민이 낸 회비로 충당하는 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해마다 제주도에서 업무 교육을 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의 연간 예산은 20억원 정도다. 그러나 청소년 관련 수익사업 등을 통해서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자주재원은 10%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