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는 데 나도 한몫을
유광사 유광사여성병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법 없이도 살 사람’임을 자처하지만, 나 역시 경찰을 만나는 일은 그리 흔하지는 않다.
특히나 산부인과 의사로서 경찰을 만나는 경우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물다. 그러나 때로는 수사에 도움이 되는 자문을 해줄 수도 있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제공해 범인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의사로서도 보람된 일이리라.
문득 몇 해 전 강간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때가 떠오른다. 어느 날인가 새벽녘에 형사 두 명과 20대 후반의 한 여성이 병원을 찾아왔다.
사연을 들어보니, 20대 후반의 그 아가씨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하다 집 근처에서 동네 불량배로 보이는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육체적 상처도 상처거니와 정신적 충격이 컸을 텐데 그 아가씨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했고, 범인을 잡는데 적극적이라고 한 형사가 전했다.
형사들을 대기실에
- 유광사 유광사여성병원장
- 2007-03-0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