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과 나눔 전하는 의학 다큐
연말연시가 되면 성탄예배와 송구영신, 신년예배로 모두들 바쁘게 지낸다. 그 동안 사는 데 치여 잊고 지내던 이웃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새해에는 어떤 계획을 세울지도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새해가 밝으면 다시 일상이 시작되고 거창했던 계획들은 모두 잊게 마련. 현대사회가 계획대로 살기에는 너무 다변화돼 있다. 가장 빨리 잊는 일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이다.MBC의 ‘닥터스’와 KBS의 ‘현장기록 병원’은 우리가 쉽게 잊고 사는 주변이야기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의학 드라마나 의학 다큐는 보통 의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명성에 대한 확대재해석과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자극해 눈물샘을 짜낸다. 그러나 ‘닥터스’와 ‘현장기록 병원’은 동경과 동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두 프로그램은 기존 의학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첫째,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병동에 격리된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남과 조금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다. 둘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질병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알려준다. 셋째, 의사라는 직
- 심영섭(한국외대 강사)
- 2007-01-02 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