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과 교수 최근 연예인의 자살과 관련하여 악플이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악플의 심리적 기본자세는 적개심이다. 마음 속에 쌓여 있던 분노를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마구 배출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악플러를 정신이상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멀쩡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누구나 정도 차이가 있지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데 평소에는 통제를 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평소 의사 가운을 입었을 때는 점잖던 사람들도 가운을 벗기고 군사훈련을 시키다보면 초코파이 한 개 가지고 얼굴을 붉히며 싸우기도 한다. 직장생활 잘하는 젊은 회사원도 예비군복 입혀놓으면 길바닥에 벌렁드러눕거나, 지나가던 아가씨에게 휘파람을 분다. 이렇듯 체면이라는 것은 자기 조절의 좋은 도구이다. 술을 마시면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하는 것도 알콜에 의하여 평소에는 잘 하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