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강조해 온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 시점에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안 원장은 19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이 저를 통해 정치쇄신 열망을 표현해 주셨다. 대선에 출마해 그 열망을 실천하고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밝혔다.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두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는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국민들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이 두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단일화 관련 질문이 몇 차례 더 나왔지만 그는 이 원칙만 거듭 피력했다.이 같은 입장에는 ‘새 정치’와 ‘구 정치’의 대결 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제3의 후보를 천명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를 모두 기성 정치권의 틀에 넣고 자신이 주창하는 새로운 정치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조건이 충족되면 단일화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긴 대목은 사실상 민주당을 향해 “단일화하려면 강도 높은 쇄신부터 하라”고 요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