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라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지역사회 기반의 일차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중요한 정책적 시도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힌다. 이번 시범사업은 질병이 발생한 이후의 단편적 진료를 넘어, 환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예방·관리·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주치의 중심 일차의료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지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료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한 세심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가정의학회는 시범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언을 제시한다. 1. 환자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지불·보상 체계 마련 주치의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환자 관리와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 단순한 비용 배분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건강 위험도, 복합 질환 여부, 관리 난이도 등 임상적 중증도을 반영한 위험 보정(Risk Adj
대한가정의학회는 남인순 의원 등이 발의한 ‘일차의료 강화 특별법안’을 국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며, 해당 법안의 제정을 적극 지지한다.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는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의료 접근성의 지역 간 불균형, 의료 자원의 수도권 집중 등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중심, 단기 치료의 분절화된 진료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일차의료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번 특별법안은 그간 선언적 의미에 머물렀던 ‘일차의료 강화’를 법적-제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첫걸음이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 건강 주치의 제도, 퇴원 후 연계 진료, 예방 중심 건강관리 등은 일차의료기관이 오랫동안 현장에서 실천해온 본연의 역할이며, 따라서 이번 특별법안은 국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선언이다. 다만, 법안의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제기되는 우려와 비판 역시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오히려 본 법안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라 판단돼 학회는 다음의 입장을 밝힌다. 종합병원을 지역의 일차의료지원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