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를 이용,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와 공동 연구를 수행중인 제럴드 새튼 미국 피츠버그 의대 교수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5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에서 “황우석 교수가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진 세포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튼 교수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에이즈 치료제 개발의 성공 여부는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새튼 교수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수용체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제거할 경우 에이즈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즉, 에이즈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생긴 세포의 핵을 떼어내 줄기세포를 만들면 면역력이 증강된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포의 핵을 떼어내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은 황 교수팀이 여러 차례 성공한 바 있어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이 있다는 새튼 교수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계 줄기세포 석학들은 치료에 대한 임상실험의 경우 신경정신질환을 비롯 근위축성 축삭 경과증(ALS), 파킨슨병, 척추손상, 뇌졸중 등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 의과대학 크리스토퍼 쇼 교수는 임상적용 예상분야를 묻는 질문에 “우선 파킨스 병 치료에 가장 먼저 타게팅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파킨슨 병의 경우 특정지역의 세포가 화학물질을 만들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 질환인데, 지금 줄기세포 주로부터 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머트 교수는 “신경질환, 척추손상, 뇌졸중 분야가 우리가 테스트하게 될 첫번째 질환”이라며 “줄기세포 분야도 다른 생명관련 의학분야와 마찬가지로 천천히 진행이 이루어 지겠지만 일부 테스트의 경우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스테인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세포 혹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 등 배아줄기세포를 변환시키는 대체치료를 말하는데, 동물에서는 이미 이러한 연구가 진행됐고 신경조직을 어떻게 만들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나 신장세포를 만드는 기법과 방식 등 기초적인 자료가 있다”며 “신경질환에 대해서 가장 먼저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나올 것인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연구가 현재는 더디게 진행되지만 20-50년정도 후에는 치료에 완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