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된 경기도립의료원이 ‘누구든지 진료비 지불여부에 관계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병원’을 선언하며 서민병원으로 거듭났다.
경기도립의료원은 17일 오후 3시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 유형욱 도의회 의장, 박윤형 경기도립의료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은 6개 지방공사 의료원의 단일법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의료원은 이를 시발점으로 6개병원에서 빈곤아동, 소년소녀가장, 빈곤노인, 의료보호해당자 등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계층 중 각각 1만명을 등록, 관리해 정기검진·예방접종·투약 등을 안내하고, 의료원 이용시 병원 공공사업과에서 별도로 예약과 안내를 전담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원은 관절염·류마티스·당뇨병·고혈압·중풍·심장병·만선신부전 등 다빈도 질병을 중심으로 병원별로 의료진과 장비, 시설 수준을 대폭 높여 전문화되고 특화된 질병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소외 계층의 의료접근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예방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서민 다빈도 질병등록관리 시스템을 구축, 사회안전망으로 의료체계를 재편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천만원 이상이 드는 진료비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저소득층의 자녀 갖기를 돕기 위해 불임시술센터와 미숙아센터도 설치·운영하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20병상 규모 미숙아센터는 그동안 낮은 의료보험수가로 인해 대학병원도 설치하기를 꺼렸다는 점에서 미숙아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의료원이 빠른 시일 내에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수원과 파주병원을 시작으로 모든 병원의 신·증축 및 시설개선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 의료원 운영을 위해 400억 이상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