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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방암 예방위한 ‘핑크리본 캠페인’ 활발

‘유방암 인식의 달’ 맞아 의료계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유방암 인식의 달(Month of Breast Cancer Awareness)’ 10월을 맞아 유방암 인식 및 예방을 촉구하는 ‘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이 의료계는 물론 제약, 여성용품업체 등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10월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여성들이 유방암으로부터 받는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운동이다.
 
16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리는 ‘2005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 서울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태평양제약(사장 이우영) 직원들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기업 종사자로서 참가, 직원들 스스로의 체력을 다지고 국내 여성 사망원인으로 높은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화장품 브랜드인 태평양 역시 16일 핑크 마라톤대회에 전속 모델인 이영애, 한가인 등과 함께 참여했다.
 
또한 10월 4일부터 15일까지 압구정동 ‘디 아모레 갤러리’에서는 이영희 씨 등 5명의 패션 디자이너가 참가, 핑크리본의 의미를 재해석한 스카프와 넥타이 2점씩 모두 10점을 선보이는 ‘핑크리본 스카프 디자인전’이 열렸다.
 
출품된 스카프와 넥타이는 디자이너별로 1점씩을 골라 각 200점씩 1100점을 한정 생산해 디 아모레 갤러리 및 디자이너 매장에서 일반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전액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다.
 
태평양은 지난 2000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유방암 관련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설립에 전액 출자하고 매년 유방암 계몽사업 및 유방암 예방검진사업, 저소득층 수술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992년 최초로 핑크리본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 그룹은 10월 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12일에는 서울 시청 본관 건물을 핑크색 조명으로 물들이는 핑크리본 점등식을 갖는 등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 전세계 40여개국 주요 조형물에서 핑크리본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는 에스티로더는 5~7일에는 잡지사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특별 출시한 금장 핑크리본이 달린 컴팩트와 립스틱, 립글로스 등을 판매했다.
 
또 11개의 소속 브랜드 전 매장에서 핑크리본 캠페인 자료를 전시하고 핑크리본과 유방암 관련책자를 배포하고 있으며, 기념상품으로 제작, 판매 수익금을 국내 유방암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두산의류BZ는 지난해부터 폴로 랄프로렌의 ‘핑크 포니’ 라인을 수입 판매, 매출액 중 5%를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다.
 
핑크 포니는 암 퇴치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2001년 봄 뉴욕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 취지에 공감하는 유명인들이 다투어 입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됐다.
 
속옷회사 신영와코루는 백화점 및 전문매장에서 임직원과 점주가 핑크리본 배지를 착용하고 유방암의 위험성 및 조기발견, 대처방법 등을 홍보한다.
 
또 속옷브랜드 비비안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전용 브래지어 주문 판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10월 한달 동안 국내선 및 국제선 전 노선 기내와 인천, 김포 등 국내 전 공항에서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내 전 공항지점의 여직원과 객실 여승무원들이 참여해 유니폼에 유방암 예방캠페인의 상징인 핑크리본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하며, 국내 전공항 카운터에서는 여성승객들에게 유방암 자가진단카드를 배포한다.
 
또 기내지를 통해서도 유방암 예방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유방암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다.
 
 
유방암 예방과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의료계 역시 10월을 맞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유방암 공개강좌를 잇따라 개최한다.
 
한국유방암학회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은 13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2005 핑크리본 유방암 대국민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함께해요 핑크리본! 약속해요 여성건강!”이라는 슬로건 하에 전국의 유방암 전문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유방암 자가검진법과 유방암에 대한 진단, 치료, 재활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며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강의를 진행했다.
 
건양대병원은 6일 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대전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건양대병원 유방클리닉 윤대성 교수는 이날 강좌에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위해 유방암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강의했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18일 산부인과 박흥규 교수 암예방 및 재발방지 방법 등을 인천시민들에게 전하며, 참가자에게는 유방암 자가 검진표 및 핑크리본 배지 등이 증정할 예정이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들어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암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방암은 서구의 경우 50대 후반에서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나 우리나라는 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40대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20-30대 젊은 환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이희대 이사장은 “유방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조기에 발견할 경우 부분절제 및 치료를 통해 유방의 원형을 보존할 수 있는 등 완치율이 다른 질병에 비해 확실히 높다”며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