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원협회(회장 윤용선 이하 의원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회원투표와 관련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강력한 투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협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의협의 총파업투쟁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총파업 결정을 위한 의협 회원투표가 진행 중이며, 2월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42.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의원협회는 “투표 종료 시점인 28일까지 무난히 50% 이상의 투표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 의료제도의 변화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가 대단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설령 파업찬성률이 높더라도 애매한 투표율과 파업찬성률이 나오는 경우, 파업투쟁의 걸림돌로 작용될 수도 있다”며 “압도적인 투표율과 파업 찬성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집행부의 강력한 투쟁의지와 투쟁 성공을 위한 능력을 회원들에게 보여줘야 회원들 역시 집행부를 믿고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협회는 현 의협 집행부가 파업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출정식 이후 비대위가 투쟁역량 고취를 위한 회원 조직화와 의식화 작업을 위한 작업을 거의 하지 않음을 문제 삼으며 특히 노환규 회장에 대해 “비보험 진료, 공공의료강화, 공보험강화 및 요양기관당연지정제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회원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노 회장이 비대위 위원장을 사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투쟁체를 해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페이스북과 의사 포털을 통해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다른 의료계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회원 결집은 커녕 오히려 회원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협회는 “강력한 투쟁을 이끌겠다는 노회장의 주장은 적극 지지하지만 자신 이외의 다른 지도자들은 투쟁을 반대하거나 투쟁의지가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이 투쟁을 할 수 있는 양 표현하는 것은 내부단결에 큰 문제가 된다”며 “노 회장의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협회는 “물론 투쟁의지가 없는 일부 시도의사회나 직역 회장들의 행태는 반드시 비판 받아야 하며, 강력한 투쟁을 위해서는 이러한 지도자들의 행태에 대해 회원들의 강한 질책과 함께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지만 투쟁을 앞둔 상황에서 의협 회장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원협회는 “실제 이러한 분위기에서 과연 투쟁이 성공할지 의문을 가지는 회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집행부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어도 투쟁 성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쟁 구성원이 집행부를 믿지 못한다는 것은 투쟁 실패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의원협회는 “투쟁은 노환규 회장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체 의료계 구성원들이 모두 강력한 투쟁체가 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의원협회는 “의료계 총파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파업 결의가 나면 본 회 역시 선도적으로 나서 강력한 파업투쟁을 이끌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억눌렀던 회원들의 분노를 한 곳에 모아 강한 투쟁 열기로 승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의협 집행부는 그동안의 과오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함께 성공적인 투쟁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회원들의 신뢰를 극대화하고 파업투쟁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집행부가 실천적 방안을 준비해 남은 기간 동안 투표율과 파업찬성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원협회는 “의협 집행부뿐 아니라 시도의사회 및 대의원회를 비롯한 의료계 지도자들 역시 강력한 투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력한 투쟁 열망을 뒤로 하고 회원 분열만 조장하다 실패하면 현 집행부와 의료계 지도자들은 영원히 역사의 죄인으로 낙인찍힐 것이지만 전 의료계를 하나로 모아 원격의료 및 자법인 설립을 저지하고 수십년 관치의료를 종식키는 투쟁 성공을 이끈다면 의료계의 영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