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초중고생, 만성사구체신염 증세 높다”

경희대병원 조병수교수, 매년 10만명 소변검사 이상

1998년도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집단뇨검사 결과에서 매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100명 당 1명이 소변검사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부속병원 소아과 조병수 교수는 1998년부터 초중고생이 의무적으로 받은 소변검사를 조사할 결과, 단백뇨가 전체 수검자 중 1천명당 2명에서 이상소견을 보였고, 소변에서 당이 검출된 경우(요당) 유소견자는 1만명당 7명에서 이상소견을 보였고 밝혔다.
 
또한 소변에서 피가 검출되는 경우(잠혈)가 1천명당 8명으로 전체 수검학생 중 약 1%가 소변검사상 혈뇨, 요당, 단백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인구가 1천만명임을 감안한다면 학생 중 10만명에 해당되며, 이들 중에 상당수가 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만성사구체신염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신장에 이상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추후관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소견자를 발견하고도 추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어서 말기신부전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투석이나 이식을 받는 환자)을 받고 있는 환자는 신장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1986년 2500명에서 2003년 4만명으로 17년사이 16배나 증가했다.
 
말기신부전의 3대 원인은 당뇨병과 만성사구체신염, 고혈압으로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사구체신염이다.
 
학교집단뇨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인 학생 중 경희의료원 소아신장센터에 내원한 1,546명을 분석한 결과 혈뇨가 69.4%, 단백뇨가 12.9% 그리고 혈뇨와 단백뇨가 동시에 나타났던 경우가 1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장조직검사의 적응증된 총 694명에 대해 신장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44%가 IgA신염, 38%가 메산지움증식성 사구체신염으로 전체 조직검사 학생의 약 90%정도가 만성사구체신염인 것으로 밝혔다.
 
조병수 교수는 “만성사구체신염의 하나인 IgA신염은 어른의 경우 치료를 해도 50%가 신부전으로 발전하는 반면 아이들의 경우는 90%이상이 치료가 가능한 만큼 조기발견 및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며 “보건복지부, 교육부, 한국학교보건협회 그리고 대한신장학회가 TFT을 구성하여 학교집단뇨검사 유소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추후관찰체계가 조속히 확립되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