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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동맥 파열전 ‘코일색전술’로 73% 수술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뇌출혈 예방환자 증가세

최근 사전에 동맥류를 발견 및 치료해 치명적 뇌졸중을 예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73%에 이르는 환자가 코일색전술 시술법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년간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1116명 조사결과, 뇌동맥류 파열 전에 미리 수술 받는 환자가 99년 38%에서 2004년 5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파열한 후 발견되어 수술을 받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뇌졸중에 대한 홍보가 확대 되어 뇌졸중 관련 사전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90년대 후반부터는 파열 전에 동맥류를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치명적 뇌졸중을 예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뇌동맥류의 표준 치료방법인 두개골을 열고 뇌수술을 시행하는 ‘개두술’ 외에도 뇌동맥류에 대한 ‘혈관내 수술’ 혹은 ‘코일색전술’로 불리는 시술법이 1996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그 적용 대상자 및 예방적 치료 환자가 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1116명의 시술방법을 조사한 결과, 1999년에서 2001년까지는 직접결찰술 57%, 코일색전술 43%로 뇌를 열어서 수술하는 경우가 다소 많았다.
 
그러나 2002년 이후부터는 직접결찰술 27%, 코일색전술 73%로 코일색전술의 비율이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일색전술 환자 중에서도 2001년까지는 뇌동맥류가 터진 후에 수술을 받은 경우가 더 많았으나, 2002년 이후부터는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미리 수술 받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뇌동맥류란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다 어느 순간 터져서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이 초래되는 병으로,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까지는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해 환자의 10~15%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이처럼 뇌 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4% 정도이며, 매년 뇌동맥류를 갖고 있는 사람 100명중 1명, 전체 인구 중 만 명에 한명 꼴로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