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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병 인슐린 없이 베타세포 이식 치료길 열렸다

윤지원교수팀, 당뇨치료용 베타세포 양산 기술 개발

세계 최초로 당뇨병 치료용 베타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인 과학자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했다.
 
국제공동연구팀이 이루어낸 연구 성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고 베타세포를 이식해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로절린드 프랭클린 당뇨병연구소장 윤지원 교수는 최근 일본 오카야마대 고바야시 나오야 박사팀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사람 췌장의 베타세포와 기능이 매우 비슷한 세포를 시험관에서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윤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방법으로 만든 세포를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이식해 병을 치료하는 데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2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고 이 저널 10월호의 표지논문으로 채택됐다는 성과를 올렸다.
 
이 연구팀은 정상인의 췌장에서 베타세포를 분리한 후 이 세포에 레트로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 무한히 증식할 수 있도록 조작 했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세포주(Cell line) 250개 가운데 하나가 체내 베타 세포와 거의 같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시카고대 의대 당뇨병연구소 전희숙 박사는 “이 세포는 시험관에서 필요한 양만큼 증식시킬 수 있으며, 동물에 이 베타세포를 이식하기 전에 바이러스 관련 유전자를 제거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앞으로 2~3년후에는 이 베타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교수는 30년간 당뇨병을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로 미 국립보건원(NIH) 수석연구관, 당뇨병 분야 캐나다 정부 석좌교수를 거쳤으며, 현재 시카고대 의대 당뇨병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