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오는 26일(금) 서울아산병원 내 교육연구관 1층 의과대학 강당에서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지정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개발 신약의 세계화, 상품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환자들이 신약에 더욱 빠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인 비전이 제시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지정에 따른 첫 대외행사인 이번 심포지엄은 박성욱 병원장의 환영사, 신상구 국가임상시험사업단장의 축사로 시작해 ‘임상 및 중개연구’를 주제로 한 1부와 ‘임상시험산업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한 2부로 이어진다.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1부에서는 세계적인 의료기관 듀크 메디슨(Duke Medicine) 임상시험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먼저 듀크 메디슨 임상 및 중개연구 부총장이자 듀크 중개의학기관(DTMI: Duke Translational Medicine Institute) 디렉터인 로버트 칼리프 교수가 영상 강의를 통해 ‘임상 및 중개의학의 발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듀크임상연구기관(DCRI: Duke Clinical Research Institute) 디렉터 에릭 피터슨 교수가 중개연구에서 임상시험, 환자진료까지 연계되는 경험을 나눈 뒤,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에서는 최은경 서울아산병원 연구기획관리실장이 좌장을 맡아 호흡을 이어간다. 김태원 임상시험센터장이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와 개념증명(PoC) 임상시험에 대해 소개하고, 이어 김규표 교수가 ‘임상시험센터와 ARO의 역할’에 대해 서울아산병원의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를 펼친다.
마지막으로 손우찬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의 전임상 및 중개연구 자문 서비스’를 소개하며 마무리된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듀크 메디슨은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특히 심장 분야에 명성이 높다.
듀크 메디슨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RO(Academic Research Organization)인 듀크임상연구기관은 65개국 1만4800여곳에 걸쳐 1만4천여명의 연구자와 112만여 명의 등록환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6억8천만불 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1상에서 4상까지 임상시험 760건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FDA와 단일기관으로서는 가장 많은 연구협약을 체결해 활발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향후 국내 연구진, 제약기업들의 연구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의 협력관계는 지난해 5월, 듀크 메디슨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주요 임상분야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동 학술회의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듀크 메디슨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길 바라며,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와 해외 초기임상 유치 등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이 관리하는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국내 최대 임상환경과 첨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듀크 메디슨은 물론 다나파버 암 연구소, 파렉셀, 화이자, 사노피 등 유수 산학 기관들과 활발한 초기임상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인용지수(Impact Factor) 10 이상 공인된 SCI급 국제 저널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 임상시험산업을 선진화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해외 임상시험 유치, 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 대내외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특수연구 장비 및 시설 확보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약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 임상시험을 중심으로 해외 초기임상을 유치하고, 국내 개발 신약을 세계화, 상품화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 임상시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라는 국가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서울아산병원 내 융합연구관 1층에서 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 현판식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