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 통합군의 군병원 환자 800여명(연간)이 한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12일 보건산업진흥원과 UAE Armed Forces(이하 UAE 군)와 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의미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96억~456억원 수준의 진료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1인당 평균 진료수입 1237만원, 아랍에미레이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수입, ‘12년 잠정)
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 의료기관 및 관련기관들과 업무협력메커니즘을 구성해 UAE 군과의 보건의료협력 추진을 위한업무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UAE 군은 연 800명 수준의 군 환자(현역군인, 퇴역군인 및 가족)를 한국 내 4개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으로 송출하게 된다.
UAE 군은 연간 4000여명의 군 지원 환자를 외국 의료기관에 치료를 의뢰(송출)하고 있으며, 그동안 독일·미국·영국 등의 의료기관에 송출해 왔다.
그간 아부다비 보건청에서 송출한 환자가 우리측 의료기관의 헌신적인 노력과 뛰어난 의료기술로 치료를 받고, 환자 중심의 병원 문화에 감동을 받고 돌아간 이후 그 소문이 UAE 국내에 퍼지면서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면서 이루어지 것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2월 UAE 군(Military Medical Service)에서 환자 송출 등 양측간 보건의료 협력 추진방안 논의를 위해 한국이 UAE 군을 방문해 줄 것을 먼저 제안해 시작됐다.
이후 한국 복지부,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UAE 군 방문(‘12년 5월), UAE 통합군 前 사령관(Mohammed Saeed Al-Dhahiry)의 방한(‘12.9월) 등의 활동 및 주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구체해 지난해 11월 보건산업진흥원과 UAE 군간 합의의사록을 작성하며 본격화됐다.
올해 1월 UAE 군측에서 환자 송출 시범환자를 한국 의료기관에 의뢰하기 시작했다. 1호 환자는 81세 남자(파킨슨질환), 72세 여자(뇌졸증 합병증, 파킨슨질환)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현재 10케이스가 의뢰돼 3케이스는 치료 완료됐다.
이외에 한국의사가 UAE 군병원을 방문해 수술시연 및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Visiting Physician) 및 UAE 군내 U-Health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 MOU에는 한국측 우수 의사들이 UAE 군 병원을 방문해 수술시연, 현지 의료 컨설팅·교육 지원을 수행하는 ‘Visiting Physician'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UAE 합동군 군수사령관인 아시크 살레 알-발로시 G.H.Q UAE Armed Forces 합동군 사령관(Ishaq Saleh Al-Baloshi 공군 준장)이 11, 12일 양일간 방한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국과의 보건의료 협력 확대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진영 장관 또한 우리 보건복지부도 UAE 군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UAE 군에서 안심하고 한국으로 환자를 의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공동의 이익이 되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지난 3월 한국측에서 Visiting Physician Program 제안서 및 참여 의사명단을 제출했으며, 현재 참여 의사에 대한 아부다비 보건청의 의사면허 취득을 준비 중이다.
또 UAE 군에서 한국으로의 환자 의뢰과정의 편의성을 확보하고 환자 사후관리를 위해 양측간에 U-Health 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Health IT 분야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왕국으로의 의료시스템 이전 합의에 이어 UAE 군 환자송출계약 체결을 함으로써 바야흐로 의료서비스를 통한 ‘제2의 중동 붐’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