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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큰자궁근종 “개복없이 내시경수술법”개발

성균관의대 최중섭교수, 미국복강경학회서 구연발표 예정


국내 의료진이 500g이상의 거대한 자궁근종을 개복없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은 새로운 방식의 복강경 수술방법을 이용하여  500g 이상 거대 자궁근종 수술 34case를 시행한 결과 기존의 개복수술과 같은 효과를 거두면서 좋은 치료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이 수술법은  ‘V자 형태로 투관침(trocar)을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법(choi’ 4-trocar method)’으로, 기존 방식과 달리 V자 형태로 4개의 구멍을 뚫어 복강경 장비를 몸 안에 삽입하여 1kg 이상까지의 거대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여성 5명중에 한명꼴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인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복통 및 출혈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될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고 특히 자궁근종의 크기가 큰 경우가 적지않다.
 
작은 크기의 자궁근종일 경우 복강경을 이용하여 자궁근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자궁근종 크기가 매우 클 경우 일반적으로 복강경수술이 어려워 개복 수술을 하게 된다.
  
최 교수팀이 개발한 이 수술법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의 투관침의 위치와 달리 배꼽 바로 아래쪽 부위에 5mm를 절개한 후 복강경을 삽입하여 자궁근종의 위치와 요관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를 관찰한 후, 환부와 거리가 있는 배꼽 위쪽 양옆 2곳과 치골 위 정중앙부에 1곳 등 모두 4곳을 절개한 후 복강경을 활용하여 수술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자궁근종이 발생한 환부와 거리가 있는 곳을 절개하여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면 크기가 큰 자궁근종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 안전하는 것은 물론 수술하기 용이한 각도를 유지 할 수 있어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중섭 교수는 “거대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 개복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되었지만 복강경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고 통증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이 수술방법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수술에도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수술법은 오는 2005년 11월 1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제34차 미국 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새로운 복강경 수술방법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