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스피리바-포모테롤 병용요법 효과

유럽호흡기학회 발표, COPD 환자 폐기능 개선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작용 기전이 다른 두 개의 기관지확장제인 ‘스피리바’(성분: 티오트로피움)와 포모테롤(formoterol)의 병용요법이 기관지확장제 살메테롤(salmeterol)과 항염증제 플루티카손(fluticasone propionate)의 병용요법보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폐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병원 흉부외과 클라우스 라베 박사는 “이 연구는 스피리바와 포모테롤의 병용요법이 지속형 기관지확장제인 살메테롤과 항염증제인 플루티카손의 고용량 병용요법이 이뤄내지 못한 폐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국제 COPD 치료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치료 순서의 이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COPD는 숨을 내쉴 때 기도가 막혀 지나치게 많은 양의 공기가 폐에 갇히게 되는 진행성 공기폐색(Air-trapping)을 동반한다.
 
6주 동안 592명의 중등도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이중맹검 대조연구에서 환자들은 무작위로 1일 1회의 스피리바 18μg과 2회의 포모테롤 12μg 병용요법(n=297) 또는 1일 2회의 살메테롤 50μg과 플루티카손 500μg 병용요법(n=295)을 처방 받았다.
 
스피리바와 포모테롤을 복용한 환자들은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병용요법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폐기능 개선효과가 뛰어났으며, COPD 중증도 평가지수인 FEV1(1초간 강제호기량)과 FVC(강제폐활량)의 개선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바와 포모테롤 그룹의 12시간 내 평균 FEV1 는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병용요법 그룹에 비해 78ml 더 향상됐다(1.641L vs. 1.563L, p=0.0006). 또 최고 FEV1는 스피리바와 포모테롤 그룹에서103ml 증가했다(1.775L vs. 1.672L, p<0.0001). 최저 FEV1는 16 ml 개선됐다(1.509L vs. 1.493L, NS).
 
스피리바와 포모테롤 그룹의 12시간 내 평균 FVC, 최고 FVC 및 최저 FVC는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병용요법 그룹에 비해 각각 173ml (3.142L vs. 2.969L, p<0.0001), 214 ml (3.376L vs. 3.162L, p<0.0001) 및 79ml (2.952L vs. 2.873L, p=0.0228)로 현저히 향상됐다.
 
12시간 동안의 평균 FEV1 및 최고 FEV1 의 현저한 향상은 COPD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스피리바와 포모테롤의 투여가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의 투여에 비해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가지 병용요법들 모두 내약성이 우수했다.
 
COPD는 현저한 폐기능 저하로 인해 호흡곤란을 야기하며, 환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점진적 호흡기 질환이다.  최근에는 매년 275만 명의 환자들이 COPD로 사망하고 있으며, 전세계 사망원인 4위로 나타나고 있다.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는 1일 1회 흡입으로 폐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COPD 치료제로 중등증의 환자부터 심한 중증의 환자까지 필수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