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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로 승부해야”

송인금 회장, 시험검사기관은 타당성 검토 필요

“저가 의료기기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과의 경쟁을 피하고, 고부가 가치의 기술력이 확보된 의료기기로 선진국과 승부해야 한다”

송인금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지난해 트랜드 분석을 보면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소프트렌즈, 추간체 보형제, 디지털X선 촬영장치, 레이저 수술기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1, 2 등급의 저가 의료기기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3, 4 등급으로 의료기기산업이 발전돼야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고부가 가치의 기술력이 확보된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글로벌 수준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투자되는 금액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야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고, 병원 환경이 충분히 반영된 의료기기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낮은 국내 의료기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전시회, 학회세미나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기 개발 및 국내 대형 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기기업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A/S에 대해서는 사후관리가 안되는 기업은 결코 성장할 수 없다며 우선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시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 규모와 관련해서는 영세한 기업을 단기간에 성장시키기 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강한 중소기업이 되도록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작지만 전문화, 차별화 된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것이 필요하고, 수요처인 다양한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타깃을 정해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 회장은 수출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국내 환경에서 A/S는 가장 큰 부담이 되고, 규모가 있는 기업은 자체적인 A/S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으로 현재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의료기기 해외지원센터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모범사례가 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은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시험검사기관 설립에 대해서는 오는 4월 타당성 검토 및 관련 TFT를 구성해 예상 비용 및 사업타당성 등에 대한 검증을 할 것이고, 타당성이 확보되면 8월까지 시험검사기관 등에 대한 설립방안을 마련해 차기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사업이 단순히 시험검사기관에 한정된 것이 아닌 기술문서심사기관도 검토대상에 놓고 다각적으로 사업가능 여부를 검토 하는 등 업계의 권익 보존과 모든 의료기기 업체에 도움되는 사업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이 현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비롯해 13개 기관이 지정돼 있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기관 10개는 별도로 지정돼 있는데 검사수수료는 의료기기법에 의한 검사기관의 검사 수수료 신고제도가 없어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고, 일방적으로 시험검사기간이 연기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인금 회장은 협회를 위한 협회가 아닌, 회원사를 위한 협회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지난해 협회장직을 수락하면서 많은 고심을 했는데 결국 업계의 발전을 위해 일조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맡았다. 벌써 1년의 임기가 지났고 2년이 남았는데 할 일은 많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갔다.

회장으로서 좋은 것보다 힘든 점이 많이 있었는데 다양한 회원사의 의견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힘들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하나씩 결실을 거둘 수 있어 좋았고 특히 업계 최초로 신년하례회를 개최한 것이 의료기기 산업을 알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과 제조의 불협화음에 대해 “나는 의료기기 수입으로 업계에 뛰어들어 지금은 제품을 생샇나고 있다. 수입사와 제조사 양쪽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경험한 바 있어 임기동안 소통의 기회를 늘려 의료기기의 상생에 더욱 힘쓰겠다며 이와관련 의료기기 4개 단체의 이름으로 진행된 의료기기 신년회는 수입/제조를 떠나 의료기기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