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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 분야 국내 첫 해외 진출

혈액 의료 분야 선진국 일본 상대로 기술력 입증 계기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일본 사노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일본에서 제대혈은행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제대혈은행이 해외 현지에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치료 효율(세포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후 신속하게 가공·보관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현지에 별도의 제대혈은행을 설립하지 않는 한 운송 거리 상의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고, 그나마 인근 국가들마저도 의료산업 특유의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관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에 진출함으로써, 그 동안 내수 산업으로만 여겨졌던 국내 제대혈 보관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만들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일본은 혈액내과 및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어, 이번 일본 진출은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오는 5월부터 일본 내 영업을 시작해 내년에 4천 유닛(Unit), 2015년에는 연간 1만 유닛의 제대혈 보관 계약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1만 유닛은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는 메디포스트의 1년 제대혈 보관량의 절반에 이르는 높은 수치이나, 일본 내 신생아 수가 한국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양 사는 내다보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현재 국내 소비자들에게 15년 보관 기준으로 136만 원의 비용을 받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혈액 운송 비용과 현지 시세 등을 고려해 12년 보관 기준으로 220만 원 선의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내 세포생존율과 실제 이식 사례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관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보다 높다는 것을 강조하고, 지진, 해일, 방사능 등 재해가 많은 일본보다 한국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메디포스트와 사노사는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같은 ‘셀트리(Celltree)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