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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임신초 음주, 태아 뇌신경세포에 치명적

경상대 김명옥교수, ‘뉴로사이언스 9월호 논문 게재

임신 초기 음주가 태아의 뇌 신경세포 형성에 장애를 가져와 신경전달물질의 유전자 발현이 억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규명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 9월호에 ‘에탄올은 출생전 흰쥐 뇌 연령과 뇌 부위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발현을 억제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했다.
 
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된 암컷 흰쥐에 10% 에탄올을 희석, 투여한뒤 임신 초기부터 말기까지의 태아 연령별, 뇌 부위별 변화상태를 연구한 결과, 뇌의 신경관이 형성되는 임신초기에 이미 뇌신경 질환인 간질 등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유전자(mRNA) 발현이 억제되고 있음을 규명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에 의한 신경전달물질 발현이 억제된다는 것은 신경세포가 형성되는 초기에 음주로 신경세포의 형성, 분화, 이동에 장애를 가져와 간질이나 학습저하 등을 초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이 임신 되었는지 모르는 사이 음주를 했을 때  태아가 형성되는 초기에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태아 알코올 증후군, 태아 기형과 같은 뇌신경계 장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연구는 임신부가 음주를 하게 되면 혈액을 통해 태아에 까지 에탄올 성분이 전달되며 해독기능이 없는 태아의 혈액에 알코올성분이 계속 잔류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뇌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뇌질환 실험모델에 이식해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손상된 뇌신경세포를 재생할 수 있는 신경재생물질을 찾는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