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아제약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티리톤’의 진입으로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시장 경쟁구도가 완전히 재편됐다.
기존 ‘가스모틴’(대웅제약)과 ‘가나톤’(JW중외제약)의 양강체제에서 모티리톤의 빠른 시장점유가 이뤄지며 가나톤을 밀어내고 새로운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주요 품목의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모티리톤의 전년도 처방액이 100억원을 돌파하며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발매 후 곧바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한 셈이다.
2분기 들어서며 시장 2위로 올라선 모티리톤은 6월부터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티리톤은 전체 종합병원의 85%이상 랜딩된 상태다.
동아제약은 근거중심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는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티리톤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해 6월부터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회사차원에서 약가인하 등 어려워진 환경 극복 아이템으로 마케팅에 집중했다”며 “올해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 등의 영향으로 시장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가스모틴의 지난해 처방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370억원에 비해 3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스모틴의 약가인하 수준이 32%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약가인하분만 손실됐을뿐 처방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가스모틴 마케팅 담당자는 “약가인하분을 제외하면 선방한 결과다. 모사프라이드제제 시장 주요 제네릭 품목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의사분들에게는 여전히 가스모틴에 대한 처방 신뢰도가 높은 분위기다”고 전했다.
특히 가스모틴은 최근 시장에서 유일하게 출시한 산제(세립)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며 선두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가스모틴 산제 매출만 월 5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티리톤의 시장 진입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품목은 다름 아닌 가나톤이다.
JW중외제약의 주력품목이었던 가나톤은 처방액이 2011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92억원으로 나타나면서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결국 기존의 가스모틴-가나톤 양강구도는 자연히 가스모틴-모티리톤의 싸움으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가스모틴이 모티리톤의 위협 속에서도 올해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또 모티리톤은 동아제약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