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병원장 한설희)이 여성환자만을 위한 전용병동을 개설했다.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질환, 진료과, 담당교수별로 구분했던 기존 병동과 달리 여성전용병동은 여성 질환인 유방암, 난소나 자궁 등 부인과 질환, 대다수의 환자가 여성인 갑상선암 환자와 산모만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또 여성전용 좌욕실과 수유실, 모자동실을 설치해 여성환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유방암 환자의 경우 회진 때 병실에서 유방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커튼을 쳐도 남성환자가 같이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여성전용병동에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성전용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최지안(31)씨는 “남자환자들과 있을 때는 노출이 신경 쓰여 신체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제 아침마다 체조도 하며 더 편안히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여성전용병동은 51병상으로 병원 5층에 공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