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출산장려용’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여, 저출산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초 부터 여성전용 복합예금 상품인 ‘미인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 고객이 상품가입 기간에 자녀를 낳으면 연 0.1%포인트 금리를 더 주고, 태어난 자녀의 명의로 1472원이 입금된 통장을 나눠준다.
은행측은 1472원을 입금시켜주는 것에 대해 ‘일사천리’로 만사가 잘 되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아파트파워론’을 통해서도 2자녀 이상 가정일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낮춰주고 있다.
신한·조흥은행도 고객이 자녀를 출산할 때 주민등록등본 등 증빙서류를 내면 기본 예금금리 연 3.0%에다 0.75%의 보너스 금리를 더해주는 ‘사랑의 약속예금’을 판매 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0.1%의 금리가 더해지고, 셋째 아이에 대해서는 영업점장 전결로 1%포인트 금리를 가산해 주는 ‘탄생 기쁨 통장’을 선보여 현재 가입고객이 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농협의 ‘해피맘 예·적금’은 만 20~39세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출산관련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등 부가서비스가 곁들여진 상품이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조금 얹어 준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은행도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