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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생아 500명중 1명 청각장애…조기검진 “시급”

이비인후과학회, 9일 ‘청각장애 조기발견 토론회’

우리나라 신생아 500명중 1명이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이에 대한 조기검사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황순재·고려의대)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지난 7년간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생아 청각장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기현 교수팀(대한청각학회 회장)은 199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년간 아주대병원에서 출생한 1천44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청각선별검사를 실한 결과, 전체의 0.19%인 20명의 신생아에서 60dB 이상의 선천성 청각장애로 확인됐다.
 
신생아 청력검사는 자연분만의 경우 생후 2일에,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생후 3일에 검사를 시행됐으며, 일시유발이음향방사검사로 시행 후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 청성뇌간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 검사에서 확인된 청각장애 신생아 20명 중 정상 신생아는 5명으로 정상신생아 중 0.06%를 차지했으며, 중환자실 신생아는 15명으로 중환자실 신생아의 1%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가 500명당 1명 꼴로 한해 1천명에 이른다”며 “다운증후군의 800명 중 1명 등 다른 선천적 질환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순재 이사장은 “선천성 청각장애를 생후 1∼2개월 안에 조기발견하면 보청기사용 및 인공와우수술 등으로 대부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청각장애 평균 발견기간이 2.5세로 언어습득이 끝날 무렵에 발견돼 평생을 청각 및 언어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처럼 저출산 시대에 청각장애자 한 명에 대한 조기검사 및 재활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비인후과학회는 *신생아에게 청력은 지능 및 학습발달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신체기능입니다 *신생아 청력장애의 위험요소를 어머니는 알아야 합니다 *신생아 모두는 1개월 이내에 기본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생아 청력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80∼90% 이상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청력에 대한 진료와 상담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해야 합니다 등 부모가 알아야 할 신생아 청력장애예방 5가지를 발표했다.
 
한편 이비인후과학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신생아 청력 선별 검사와 같은 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