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유독 한쪽 방향으로만 찍는 사람들이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 중 본인의 얼굴에서 좀 더 자신 있는 방향을 보이며 사진을 찍게 된다. 특히 셀카를 찍을 때 더욱 그렇다. 여러 차례 사진을 찍어보면서 자신이 더욱 잘 나올 수 있는 방향을 알고 그에 따라 그 방향으로만 사진을 찍게 되는 것이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이 좀 더 예뻐 보이는 쪽으로 카메라 앵글에 시선을 두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를 손꼽을 수 있다. 평소 제시카는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의 이미지가 달라 방송에서나 사진 촬영 때 주로 왼쪽 얼굴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SBS TV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효리가 방송에서 본인은 ‘오른쪽 얼굴이 예쁘다며, 실제 양쪽 얼굴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유진 또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왼쪽은 선하지만, 오른쪽 얼굴은 독한 인상을 가졌다’고 말하며 두 방향의 얼굴이 주는 이미지가 판이하게 다르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른쪽과 왼쪽 얼굴이 약간은 다른 비대칭 얼굴을 갖고 있다. 무심코 봤을 때는 잘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대칭은 미의 조건 중 하나로 꼽히는 요소다. 얼굴에서도 콧대를 중심으로 눈, 코, 입 등의 이목구비와 전체 얼굴 윤곽이 대칭을 이루어 조화롭고 균형 잡힌 얼굴을 보일 때 더욱 예뻐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대칭의 정도가 심하다면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턱의 균형이 맞지 않아 얼굴 균형이 깨져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는 턱 관절 장애로 인한 턱의 통증, 저작능력 이상, 어깨 결림 등의 기능적인 문제까지 초래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대칭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턱 끝이나 아래턱을 바로 잡는 안면윤곽수술 또는 양악수술을 통해 턱과 치아의 교합을 바로 잡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통해 균형 잡힌 얼굴 윤곽을 갖고 이와 같은 증상을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식습관,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 한쪽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자는 수면 습관 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안면윤곽의 변형에도 영향을 준다. 대칭을 이루는 균형 잡힌 얼굴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습관들을 개선해 주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서일범_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