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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원 항생제처방 병원보다 확 줄었다…45% 급감

심평원 적정성평가, 주사제•약 처방품목도 감소 뚜렷

의원급 의료기관의 항생제처방율이 지난해 하반기 45%까지 급감하고, 병원급보다 주사제 및 약 처방품목도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9일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1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5.44%로 평가초기인 2002년의 73.64% 대비 38.3%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감소율인 2.29%에 비해 5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평가대상 기관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5.53%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고, 병원의 46.12%보다 다소 낮은 처방률을 보여주며 크게 감소했다.



의원의 주요 표시과목별 추이를 보면 가정의학과가 14.05%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소아청소년과 및 내과의 경우 30%대의 처방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주요 진료과목에서 모두 감소 폭이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이비인후과의 경우 56.03%로 타 진료과목보다 여전히 처방률이 높지만처음 50%대로 진입했다.

의원의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의 경우 전 지역에서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고 제주자치도가 18.4%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49.80%인 강원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39.73%인 전북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은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12.4% 감소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대의 처방률을 보이고 있다.

전년 하반기를 비롯한 평가를 시작한 이후 매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처방률을 보인 광주지역은 전년도 56.08% 대비 15.7% 감소한 47.28%로 급성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 수는 1391개소로 전체 평가대상의원 중 10.1%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년도 2303개소 대비 912개소 감소했다.

100% 처방률을 보인 기관도 5개소로 2010년 14개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하반기 전체 주사제 처방률은 19.56%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의 경우 21.74%로 전년에 비해 6.7% 감소했으며, 병원과 종합병원도 감소한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2.87%로 타 종별에 비해 처방률 자체는 현저히 낮으나 전년 대비해 10% 증가했다.

의원의 지역별 주사제 처방률을 보면, 전년 대비 전 지역에서 많이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경남 30.99%, 전남 30.66%, 경북 27.84% 등 일부 지역은 평균 21.74%에 비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처방률을 보인 경남 30.99%과 가장 낮은 서울 16.87%간 처방률 편차는 14.1%p로 지역간의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 편차가 계속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의원의 표시과목별로 추이를 보면, 주사제 처방률이 전년 대비 2011년에 소아청소년과 14.6%, 안과 14.1% 감소했고, 타과보다 비교적 처방률이 높은 외과계열에서도 전년 대비 외과 8.9%, 정형외과 8.5%, 신경외과 7.8%, 비뇨기과 4.1%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하위등급에 속하는 60%이상인 기관수도 1370개소로 평가대상의원의 점유율 5.3%를 보였으며, 2009년 2,027개소(8.0%), 2010년 1796개소(7.0%)와 비교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심평원은 처방건당 약품목수 역시 2011년 3.75개로 전년 대비 0.08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6품목이상 처방비율은 전년 대비 8.5%감소한 13.19%이고 모든 종별에서 감소했다.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평가초기인 2007년 59.04%에서 지난해 48.44%로 전년 대비 6.8%감소하면서 처음으로 40%대로 낮아졌다.

의원의 경우 초기 60.85%에서 2011년 하반기 49.12%로 낮아져 40%대로 진입하면서 병원보다 훨씬 낮은 처방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약제급여적정성평가결과, 항생제처방률 및 주사제처방률 감소로 인한 연간 항생제 처방 절감 건수는 218만 건, 주사제 처방 절감 건수는 540만 건으로 추계되며, 거의 모든 종별에서 투약일당 약품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심평원은 평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월별단위로 신속하게 제공하고, 적정급여자율개선제를 통한 방문·상담 등 집중적인 지원 결과"라며 "의료계의 자율적인 약제 적정사용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이나 기관 간 편차가 여전히 높고,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이 80%이상이면서 주사제 처방률과 6품목이상 처방률도 높은 기관이 전국에 존재하고 있어 평가결과 하위기관에 대한 집중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심평원측은 설명했다.

관계자는 "향후에도 올바른 약제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약제급여적정성평가를 확대·강화해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소아 급성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평가를 수행하고, 기타 호흡기계 질환에 대한 평가 관리범위 확대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라 가감지급(시범)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모형을 올해내 확정하는 등 가감지급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