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0명 중 9명이 인턴제 폐지와 관련해 복지부 TFT에서 입법안을 개정할 때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조사됐다.
또 의대생 의견 미반영, 정보 부족 등으로 의대생 77%가 인턴제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의장 남기훈, 이하 전의련)은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관 동아홀에서 ‘인턴제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의대·의전원생들과 ‘인턴제 폐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전국 의대생의 11%에 해당하는 1677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인턴제 폐지안이 입법 계획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02명(90%)이었다. 175명(10%)이 인턴제 폐지안 입법 계획을 모르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의 인턴제 폐지에 대한 목적과 변경 제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22%에 해당하는 365명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했고 ‘변경 제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가 813명(48%)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또 1624명(97%)의 의대생이 복지부 TFT에 학생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턴제 폐지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297명(77%)이었다. 반대한 이유에는 의대생의 의견 미반영(62%), 정보 부족(43%), 폐지안의 세부 사항(42%), 폐지 자체 반대(35%) 순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의 54%가 2018년(현 예과 1학년)에 인턴제 폐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대다수의 의대생들이 인턴 제도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날 모임에는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인턴제 폐지에 대한 의대생들의 토론도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모임에 참석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인턴제 폐지안의 정확한 내용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었고, 의대생들은 인턴제 폐지의 당사자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었다.
남기훈 의장은 “인턴제 폐지 방식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정책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의대생 역시 “인턴제 폐지에 대한 내용도 최근 알게 됐지만 인턴제 폐지와 함께 시행된다는 진료면허 제도는 여기서 처음 들을 정도로 우리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부족하다”며 “복지부가 인턴제 폐지를 하기 위해서는 의대생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하지 않냐”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전의련 토론회 이후에는 복지부 관계자와 의학회 관계자가 모여 인턴제 폐지와 관련해 의대생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