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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종교, 성장기 청소년 정신건강에 도움된다”

원애경 연구원, 정신건강에 미치는 요인 분석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강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성장과정에서 남학생이 정신적인 상처를 더 많이 받으며, 종교가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크게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애경(49.여.인하대 교육사회학)씨는 "성장과정에서 청소년 상처가 정신건강 및 무기력 증후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박사 학위논문에서 "종교를 가진 가정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천과 부천, 시흥지역 중·고교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이번 논문에서 원씨는 "배재 학당이나 이화학당과 같은 근대학교의 시초가 종교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하는 연구결과이며, 종교가 학교 교육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주목할 점으로, 성장과정에서 받는 상처가 종교를 갖지 않고 있는 가정의 청소년들에게서 모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덧붙여 "성장과정에서 겪는 사랑과 자존심의 상처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많이 받는 편이며, 소외감이나 불행의 상처도 남학생이 더 취약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화병 징후, 분노, 편집증 등 정신건강 문제도 남학생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며, 성장과정에서 받은  피해·박탈의식은 청소년들의 분노 폭발형 증후와 연관성이 있으며, 소외·따돌림의 상처는 편집증 증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부모간의 불행·불화수준도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불화가 심할수록 자녀들은 허무주의와 자아 존중감 결여, 진로문제 갈등, 수업기피, 무기력, 소극적 행동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원씨는 "성장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가정환경 요인이 상호작용을 하면 불안장애를 비롯한 성격장애, 울화병 증후, 분노나 폭발적 성격 및 편집증 증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신랑·신부 예비교실이나 부모교실의 운영, 부모-자녀 관계의 세미나 개최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