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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초고도 비만환자 배리애트릭 수술 성공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 경기 지역내 최초

아주대학교병원은 한상욱 교수팀이 키 169센티에 몸무게 170kg의 초고도 비만 환자에 대해 시행한 복강경을 이용한 배리애트릭 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리애트릭 수술이란 위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구획을 나누어 위의 용적을 줄이고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일부분을 제거해 체중을 줄이는 외과적 비만 치료법을 말한다.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 이모씨(여, 26세)는 키 169cm, 몸무게 170kg, 체질량지수(BMI) 59.52 kg/㎡의 초고도 비만 환자(정상 체질량지수는 20~24정도이며,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로 중학교때부터 찌기 시작한 살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무려110kg까지 이르게 됐으며, 대학 입학 후에는 스트레스에 의한 과식 및 폭식으로 170kg까지 몸무게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내원당시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과 담낭결석 등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었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비만으로 인해 대인관계의 어려움,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술을 받은 이모씨는 지난 3월부터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에서 약물치료를 실시하여 10kg 정도를 감량한 후 최종적으로 배리애트릭 수술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수술은 과식 및 폭식으로 인해 환자의 위 상태가 과도하게 커져 있는 점을 감안해, 5개의 구멍을 통해 복강경을 이용한 축소위우회로술(Mini Gastric Bypass)이 시행됐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한상욱 교수는 “위를 가느다란 튜브 모양으로 만들어 기존의 30분의 1 정도로 위의 용량을 줄이고 위의 마지막 부분을 소장의 중간 부위에 연결하여 흡수면적을 줄였다”며, “이를 통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음식을 먹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적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위축소술과 우회로술을 함께 시행하였기 때문에 체중의 60% 정도를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고 “수술 후 1~2년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교수팀은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소화기내과와 협진, 소화기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수술을 진행했으며, 담낭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담낭제거술도 함께 시행했다.  
 
한편, 한상욱 교수는 “배리애트릭 수술이 고도 비만 환자의 건강과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한 최선의 치료방법임에는 분명하지만, 출혈이나 누출(꿰맨 부위가 벌어져 장내용물이 새어나오는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첨단 수술 장비 및 협진 체계를 갖춘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술을 받은 이모씨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1주일 후 퇴원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23